리버풀은 흔들렸지만,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실수와 논란을 지나 교체 카드가 승부를 갈랐다.
리버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반슬리를 4-1로 꺾고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점수 차는 컸지만, 내용은 단순한 완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오히려 반슬리가 가져갔다. 전반 1분 케일러-던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고, 이후에도 적극적인 크로스로 리버풀 수비를 흔들었다. 리버풀은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9분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박스 바깥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경기 양상을 단숨에 뒤집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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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전반 중반 프림퐁의 개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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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은 완전히 넘어온 듯 보였다. 그러나 전반 막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왔다. 소보슬라이가 자기 진영에서 볼 처리 실수를 범했고, 반슬리의 필립스가 이를 놓치지 않으며 추격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전반을 2-1, 불안한 리드로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반슬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중반 소보슬라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를 잡아당기는 장면이 나왔지만, VAR이 적용되지 않는 FA컵 3라운드 특성상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반슬리 벤치는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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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흐름을 바꾼 건 아르네 슬롯 감독의 선택이었다. 후반 15분을 전후해 비르츠와 에키티케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렸다. 교체 카드는 곧바로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39분 에키티케의 감각적인 연결을 받은 비르츠가 침착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이번에는 비르츠가 도움을 기록했고 에키티케가 마무리했다. 두 교체 자원이 만들어낸 합작 골이었다.
리버풀은 FA컵 4라운드에서 브라이튼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탈락의 위기를 넘긴 한 경기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