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저격이냐' 아스날 MF, "모든 경기, 모든 대회가 중요하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1.13 11: 10

승패보다 남은 메시지가 더 또렷했다.
사비 알론소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대회의 의미를 깎아내렸다면, 미켈 메리노(아스날)는 "우리는 모든 경기를 위해 뛴다"고 이야기했다. 결과와 관계없이 대회에 대한 태도 자체가 팀의 기준임을 분명히 한 발언이었다.
영국 'BBC'가 13일(한국시간) 보도한 인터뷰에서 메리노는 "카라바오컵이든 FA컵이든, 친선경기든 상관없다. 우리는 이 배지를 달고 뛰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11일 FA컵에서 포츠머스를 4-1로 꺾고 4라운드에 진출한 직후 나온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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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노는 "중요한 건 우리가 아스날이라는 점, 매번 최선을 다하고 승리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명성을 위해 뛰고 있다. 유니폼을 입는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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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세트피스 득점에 관해 묻자 그는 "정신과 철학, 기본 원칙에 기반한 준비가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경기 중 어떤 상황에서도 태도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태도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 놓은 사비 알론소 감독의 발언과 대비된다. 레알은 12일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했다.
패배 직후 알론소 감독은 "이 경기는 우리가 치르는 여러 대회 중 하나일 뿐이며, 가장 중요한 대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승전 직후 나온 평가로는 다소 가볍게 들렸다. 결과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발언의 수위가 달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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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의 발언은 자연스럽게 '손에 넣지 못한 포도는 시다고 말하는 여우의 신포도'라는 비유를 떠오르게 했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덜어내며 대회의 가치 자체를 낮춘 듯한 뉘앙스였고, 경기 내용보다 메시지가 더 논란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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