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오면 내 라커룸 망가질 것" 바르셀로나 회장의 2년 전 경고가 섬뜩한 현실로.. '항명'에 짐 싼 레알 감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1.13 20: 05

조안 라포르타(64) 바르셀로나 회장의 2년 전 독설이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현실로 증명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사비 알론소(45)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레알 구단은 전날 열린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패배 이후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알론소 감독과 레알의 결별은 성적 부진이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그 내면에 킬리안 음바페(27)를 중심으로 한 스타 플레이어들과의 권력 다툼에서 알론소가 완전히 밀려난 '라커룸 붕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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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소식을 전하는 '바르사유니버셜'은 레알의 숙적인 바르셀로나 라포르타 회장이 지금의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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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타 회장은 음바페의 레알행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2024년 3월, "나는 음바페를 영입하는 레알이 전혀 부럽지 않다. 그는 라커룸을 왜곡시킬 것"이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당시에는 시기 섞인 도발로 치부됐으나, 이제 이 발언은 섬뜩한 예언이 됐다.
감독과 선수단의 갈등은 지난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 직후 더욱 불거졌다. 알론소 감독은 승자에 대한 예우로 우승팀에 대한 박수를 보내는 '가드 오브 아너'를 원했다. 감독으로서 권위를 세우고 상대팀에 대한 예우를 보여주려 한 것이었다.
하지만 팀의 실세 음바페의 생각은 달랐다. 소셜 미디어(SNS)에 오른 영상을 살펴 보면 음바페는 동료들에게 곧장 그라운드를 떠나라고 지시했고, 감독의 지시는 철저히 무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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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현지 매체들은 감독의 목소리가 팀 내 최고 스타의 권력에 짓눌린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알론소 감독은 이 순간 자신의 입지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약해졌음을 직감했고, 결국 구단 수뇌부는 하루 만에 경질을 확정한 것이다. 
라포르타 회장이 경고했듯, 거물급 스타의 영입은 득점과 관심을 가져다주지만 팀 내부의 조화를 관리하지 못하면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레알의 '스타 파워' 도박이 결국 내부의 화합을 대가로 치른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알론소 감독의 결별 소식에 음바페가 보인 반응이다. 음바페는 자신의 SNS에 알론소 감독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독님 밑에서 뛰고 배울 수 있어 즐거웠다. 첫날부터 내게 신뢰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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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는 분명한 철학을 지녔고 축구에 대해 많은 것을 아는 감독으로 기억하겠다"면서 "당신의 다음 여정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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