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우승후보야!" 지금껏 이런 베트남은 없었다...'김상식 매직'에 열광, "3전 3승·승점 9점·조 1위 새 역사, 더 이상 약체 아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1.14 01: 21

'김상식 매직'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베트남 축구가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사우디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3승, 승점 9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첫 경기에서 복병 요르단을 2-0으로 물리쳤고, 키르기스스탄을 2-1로 제압한 데 이어 중동의 강호 사우디까지 무너뜨린 베트남이다. 사실 전력만 보면 요르단이나 사우디가 한 수위로 평가받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더 강했다.

이날 베트남은 사우디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집중했다. 승리가 필요한 사우디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잘 버티며 기회를 엿보던 베트남은 후반 19분 한 방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응우옌 딘 박이 각도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베트남은 이후 이 골을 잘 지켜내며 3연승을 완성햇다.
경기 후 거듭된 이변을 쓴 김상식호를 향해 극찬이 쏟아졌다. '베트남넷'은 "베트남 U-23 대표팀은 AFC로부터 '완벽하고 강인한 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들은 조별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AFC, 지역 라이벌, 심지어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보기 드문 극찬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베트남은 3전 3승, 승점 9점으로 조 1위를 차지하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베트남 U-23 대표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AFC도 이를 즉시 주목했다. 그들은 간결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통해 아시아 전역의 팬들이 공감하는 바를 강조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더 이상 약체가 아니라 강력한 우승 후보다"라고 기뻐했다.
실제로 AFC 공식 채널은 경기 후 "완벽하고 강인한 베트남"이라며 짧지만 강한 평가를 남겼다. AFC가 대회 전에도, 대회 도중에도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많은 사람들이 요르단과 맞대결에서 베트남을 과소평가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게 정반대로 드러났다"라고 주목했던 건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
동남아 새 역사도 탄생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넣고 단 1골만 실점하며 3승을 추가했다. 그 덕분에 역사상 대회 7승(승부차기까지 포함할 시 9승)이라는 암도적인 성적으로 동남아 최다승 기록을 세우게 됐다. 베트남넷은 "동남아에서 베트남에 필적할 만한 팀은 없다"라고 당당히 외쳤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사우디에 도착하기 전엔 선수들이 팀을 위해 이렇게 헌신하고 투혼을 발휘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정말 놀라운 선수들"이라며 모든 공을 선수단으로 돌렸다.
하지만 베트남 현지에서는 김상식 감독의 지도력도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넷은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모든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투지와 정확성을 겸비한 팀을 만들어냈다. 전술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베트남은 사우디의 슈팅 26개에도 굳건히 버텼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베트남의 로테이션 전략 또한 찬사를 받았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의 피로를 관리하고자 딘박과 응우옌 레팟을 벤치에 앉혔지만, 팀은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정신력을 유지했다. 이는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동남아 라이벌인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도 박수갈채가 나왔다. '시암 스포츠'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주요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도 경기를 완벽히 장악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베트남넷은 "한 태국 팬은 '베트남에 배울 점이 많다. 우리를 뛰어넘었다'라고 썼고, 한 인도네시아 팬은 '베트남을 의심했지만, 침착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사우디를 놀라게 했다. 정말 감탄스럽다'라고 적었다"라고 전했다.
다시 한번 베트남에 한국인 지도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김상식 감독이다. 그는 2024 동남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축구 연맹(AFF) U-23 챔피언십, SEA 게임까지 동남아 메이저 대회 3관왕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김상식 감독과 베트남의 약진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은 요르단에 이어 사우디까지 무너뜨리며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베트남 축구가 이토록 열광의 도가니에 빠진 건 박항서 전 감독 이후 처음 있는 일.
이제 김상식호의 다음 상대는 B조 2위를 놓고 다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혹은 시리아가 될 예정이다. 만약 두 팀이 비기면 UAE가 8강에서 베트남과 격돌하게 된다. 
한편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C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13일 열린 최종전에서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같은 시각 레바논이 이란을 1-0으로 잡아준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조별리그 최종 성적은 1승 1무 1패. 베트남과 달리 경우의 수로 겨우 탈락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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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베트남 축구협회, 시시아골 아시아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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