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한국이 더 쉬운데" 이젠 중국이 못 만나 아쉬워한다...'종이 호랑이' 된 韓 축구, 대망신 "우즈벡이 더 강한 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1.15 11: 05

앞으로는 '공한증'이 말이 점차 사라지게 될까. 이젠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를 만나고 싶어 하는 날이 왔다. 한국이 연령별 대회에서 '종이 호랑이'로 전락해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이끄는 중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라야드의 알 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태국과 0-0으로 비겼다.
그 결과 중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승 2무로 승점 5점을 획득하며 호주(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호주는 앞선 경기에서 세트피스 한 방으로 중국에 덜미를 잡혔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이라크를 무너뜨리며 조 1위 탈환에 성공했다.

D조 2위를 차지한 중국의 다음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중국은 한국을 꺾고 C조 1위로 올라온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사실 중국이 태국을 잡고 조 1위를 차지했다면 8강에서 D조 2위 한국과 만날 수도 있었으나 현실로 이뤄지진 않았다.
중국 내에선 한국과 맞대결이 성사되지 못하자 아쉬워하는 눈치다. '시나 스포츠'는 8강 대진이 확정된 뒤 "한국보다 더 강한 팀을 만났다! 중국 U-23 대표팀은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4차례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한 강팀이다"라고 경계했다.
또한 매체는 "중국은 과거 두 번의 맞대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모두 패했다"라며 "중국 U-23 대표팀은 한국과 일본이 있는 쪽을 피하긴 했지만, 우즈베키스탄전은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니다. 그들은 아시아에서 최정상급 팀 중 하나로 평가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은 2018 U-23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4개 대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2018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고, 2022년과 2024년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지난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탈락하며 갈수록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0-2로 완패했다. 빈공에 시달리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고, 선수들의 집중력도 허술했다. 먼저 발을 뻗고 한 발 더 뛰는 투지와 몸싸움도 찾아볼 수 없었다. 레바논이 이란을 잡아주지 못했다면 조 3위로 충격 탈락할 뻔했다.
시나 스포츠는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죽음의 조'에 속했다. 하지만 2승 1무를 거두는 강력한 모습으로 8강에 올랐으며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을 2-0으로 꺾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중국 U-23 대표팀은 작년 옌청 4개국 대회와 판다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두 차례 승리했다. 그런 한국보다 우즈베키스탄이 더 어려운 상대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기에서 중국은 겸손한 자세로 임하며 '이기고 싶은 마음과 지기 싫은 마음'의 부담을 갖지 않는 게 중요하다. 어쩌면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한국 축구의 슬픈 현실이다. 중국은 더 이상 한국과 맞대결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한국 U-23 대표팀은 지난해 3월 중국에 0-1로 패했다. 정식 사령탑이 선임되기 전에 치른 친선전이긴 했지만, 충격이 컸다.
심지어 한국은 이민성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지난해 11월 판다컵에서 중국을 만나 0-2로 졌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밀렸다. 이제 중국은 자신감에 가득한 모양새다. '넷이즈'는 "중국 U-23 대표팀은 선수단 안정성과 전술 조직력 면에서 한국을 앞서고 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더 이상의 치욕을 피하려면 이민성호가 8강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한국 U-23 대표팀은 오는 18일 0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8강전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이민성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호주는 조직력과 공수밸런스가 좋으며 피지컬적으로도 강한 팀이다. 팀 전체가 잘 준비해서 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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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AFC 아시안컵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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