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네수엘라 국적 외국인 선수 요나단 페레자, 윌켈 에르난데스가 일찌감치 한국에 입국해 스프링캠프를 준비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15일 "페라자, 에르난데스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두 선수는 대전에 머물다 오는 23일 선수단과 함께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떠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페라자, 에르난데스의 조기 입국은 현재 베네수엘라 정세에 따른 조치다. 미국은 지난 3일 기습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 미국으로 압송했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경호팀 80명이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정부로의 안정적인 정권 이양이 될 때까지 미국이 당분간 베네수엘라를 통치한다"고 밝히며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처신을 잘하지 않으면 2차 공습을 하겠다"고 겁박했다.


전격적인 군사 작전 단행으로 스포츠계도 비상이 걸렸다. 베네수엘라에서 진행 중이던 윈터리그가 이번 사태로 플레이오프 경기가 전면 중단됐고, 카리브해 일부 지역에 내려진 비행 제한 조처로 선수들의 발이 묶이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한화 구단은 "국제 정세의 변수를 감안해 두 선수가 일단 한국으로 입국해 호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페라자는 2024시즌 한화에서 뛰었다.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5리 125안타 24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줬으나 후반기로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졌다. 결국 재계약에 실패해 한국을 떠났다.
페라자는 2025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트리플A에서 타율 3할7리 166안타 19홈런 113타점으로 활약했다. 외야 수비 실력도 좋아져 한화는 다시 페라자를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에르난데스는 최고 156km, 평균 150km가 넘는 패스트볼을 던지는 스리쿼터 유형의 투수다. 2025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4경기(선발 19경기)에 등판해 114⅓이닝을 던지며 3승 7패 평균자책 4.80을 기록했다.
한편, 2026시즌 KBO리그에는 총 5명의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가 뛴다. 에르난데스, 페라자를 비롯해 LG 트윈스 투수 요니 치리노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 KIA 타이거즈 외야수 해럴드 카스트로가 있다.
레이예스와 카스트로는 베네수엘라 공습 사태 이전부터 미국에 체류 중이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데 문제가 없다. 치리노스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로 합류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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