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코너 갤러거(26)를 영입한 데는 분명한 배경이 있다. 단순한 보강이 아니라, 흔들리던 구단의 방향성을 증명해야 하는 시점에서 나온 '상징적 영입'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코너 갤러거를 영입한 과정과 그 의미"를 집중 분석했다. 매체는 이번 이적이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혼란을 겪고 있는 토트넘이 '무언가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를 팬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서 성사됐다고 짚었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격변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9월 다니엘 레비 회장이 물러났고, 구단 운영 구조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팬들이 체감한 현실은 냉정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개막 이후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력 역시 실망스러운 흐름이 이어졌다. 이적 시장 하나하나가 '가장 중요한 순간'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5/202601151357779900_69687fb9947fa.png)
이런 상황에서 갤러거의 합류는 의미가 달랐다. 갤러거는 토트넘이 오랜 기간 원해왔던 선수였다. 그는 2023-2024시즌 당시 첼시 소속으로,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계약 기간이 애매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보였고, 프리미어리그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5/202601151357779900_6968869767959.jpg)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이 토트넘이었다. 당시 사령탑이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원에 활동량과 에너지를 불어넣을 '8번 자원'을 원했고, 갤러거는 이상적인 카드였다. 다만 높은 이적료와 라이벌 구단 간 거래라는 현실적인 장벽에 막혀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 결국 갤러거는 2024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그 대안을 찾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대신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등 유망주를 영입했지만, 경험의 공백은 분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 직전 언급했던 '중앙 미드필드의 성장 단절'은 사실상 갤러거 영입 실패를 에둘러 표현한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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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새 사령탑으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부임했다. 그는 곧바로 중원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앙 팔리냐를 임대로 데려왔지만,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았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는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브 비수마는 기용되지 못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마저 햄스트링 수술로 이탈하면서 토트넘의 중원은 사실상 붕괴 직전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다시 갤러거를 향해 움직였다. 경쟁자였던 아스톤 빌라보다 빠르게 협상에 착수했고, 스포츠 디렉터 요한 랑게와 파비오 파라티치가 중심이 돼 이적을 밀어붙였다. 프랭크 감독 역시 직접 갤러거와 통화하며 강한 신뢰를 전달했고, 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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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은 "갤러거는 곧바로 영국으로 돌아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출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토트넘이 기대하는 건 단순한 활동량 이상의 가치다.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 볼 탈취 능력, 그리고 침체된 라커룸에 필요한 에너지와 리더십이다"라고 전했다.
물론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남아 있다. 매체는 "창의적인 패스와 찬스 메이킹 능력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갤러거가 모든 해답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다만, 토트넘처럼 중원이 허약해진 팀에 있어, 그가 가져다줄 '기본적인 힘과 안정감'은 결코 작지 않다.
토트넘은 거의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마침내 갤러거를 품었다. 이제 이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증명하는 일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