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선택’의 끝은 우승일까?…도스 산토스, 손흥민의 LAFC를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1.15 18: 47

비교는 잔인하지만, 그래서 더 선명하다. 체제의 연속을 택한 선택이 과연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LAFC의 새 시즌 화두는 단 하나 마르크 도스 산토스가 손흥민의 LAFC를 정상으로 끌어올릴 적임자인가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미국판은 13일(한국시간) 2026시즌을 앞두고 MLS 각 구단의 감독 선임을 평가하며 등급을 매겼다.
4년간 성공기를 쓴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과 결별한 LAFC는 내부 승격을 택했다.  LAFC는 체룬돌로의 오른팔이던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를 정식 사령탑으로 올렸다.

골닷컴의 평가는 ‘안전하지만 날카롭지 않다’였다. 매체는 “강팀이 흔히 택하는 선택이다. 이미 팀을 잘 아는 인물에게 연속성을 맡겼다”며 즉시 전력 관리 측면의 장점을 인정했다.
도스 산토스는 2022년부터 LAFC에 몸담으며 전술과 선수단을 꿰뚫고 있다. 첫날부터 자원 활용에 혼선이 없다는 점은 분명한 이점이다.
그러나 기대만큼 우려도 컸다. 감독 커리어의 성과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도스 산토스는 과거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한 차례에 그쳤다.
자원 한계가 있었다는 변명은 가능하지만, 유사한 조건에서도 성과를 낸 지도자들이 있었다는 반론이 뒤따른다.
2014년 북미 2부 격의 오타와 퓨리 시절을 제외하면 확실한 ‘증명’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자유 신분이던 엔제 포스테코글루를 놓쳤다는 지적까지 겹쳤다.
평점은 냉정했다. 도스 산토스는 새로 부임한 9명의 사령탑 가운데 뒤에서 두 번째인 B-를 받았다. 최하위는 세인트루이스 시티의 요안 다메(C).
미국 현지 여론도 신중하다. MLS 소식을 전하는 SNS 매체 ‘MLS 무브’는 “손흥민이라는 리그 최상급 자원이 있어도 MLS컵 우승까지는 부족할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전망했다.
문제의 본질은 ‘별의 무게’를 감당할 리더십이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 자원을 보유한 LAFC에서 성적이 평범해진다면, 평가는 가혹해질 수밖에 없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시절의 실패를 소환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도스 산토스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공정함과 직설이 나의 방식이다. 부앙가와 손흥민도 예외는 없다”고 말했다.
원칙은 분명하다. 이제 남은 것은 결과다. 연속성이라는 안전벨트가 우승 트로피로 이어질지, 혹은 ‘무난함’의 한계로 기록될지. 2026시즌 LAFC의 답안지는 곧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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