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中 레전드’ 사상 첫 8강 中 일갈,“명백히 공정하지 않았다” 직격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1.16 14: 05

 중국 U-23 대표팀이 사상 첫 아시안컵 8강 무대에 올라섰다. 하지만 중국 축구의 전설 순지하이는 축제 분위기 대신 냉정한 현실을 꺼내 들었다. “진출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지금 경기력으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어렵다”는 메시지였다.
중국 U-23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사우디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한 중국은 역사적인 첫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중국의 조별리그 흐름은 철저히 “지지 않는 축구”에 맞춰졌다. D조에 편성된 중국은 첫 경기에서 이라크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챙기며 기회를 만든 뒤, 2차전에서는 호주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마지막 3차전 태국전에서도 0-0으로 버티며 결국 조 2위로 8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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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서는 이 성과를 대대적으로 다뤘다. 슈팅 차이나는 “역사적인 순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하여 우즈베키스탄과 맞붙게 되었다”는 제목을 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랜 기간 흔들렸던 중국 축구가 국제대회 토너먼트 무대에 다시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큰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모두가 들떠 있던 것은 아니었다. 순지하이는 오히려 냉정한 분석으로 브레이크를 걸었다. 스포츠 인사이트는 “순지하이 해설위원은 직설적인 화법으로 네 가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을 짚었다”고 전했다. 쓴소리였지만 피할 수 없는 진단이라는 분위기였다.
순지하이가 가장 먼저 언급한 핵심은 전술 변화였다. 그는 “이번에 진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전술을 바꿔 지지 않는 축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경기 내용이 보기 좋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즉, 공격적인 이상을 버리고 결과 중심으로 방향을 틀었기에 8강이 가능했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중국의 현실적인 약점을 정면으로 짚었다.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수비부터 단단히 하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 가장 올바른 선택”이라는 설명이었다. 무조건 무실점이 아니라도, 실점을 최소화하고 버텨내는 전략만으로도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순지하이의 판단이다.
태국전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더 차갑게 흘렀다. 순지하이는 “태국이 경기 내용 면에서 매우 강세를 보였다”고 인정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개인 기술,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공격적인 전개가 눈에 띄었고, 중국은 그 흐름에 내내 끌려갔다는 분석이다. 경기의 우위가 중국이 아닌 태국 쪽에 있었다는 점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심판 판정 문제까지 도마에 올랐다. 순지하이는 “심판 판정이 명백히 공정하지 않았고, 중국 대표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태국 쪽으로 흐름이 기울었다는 판단 속에서, 판정이 누적되며 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더 거칠어졌고, 중국의 공격 리듬이 여러 차례 끊겼다고 봤다. 중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운 조건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순지하이의 메시지는 단순한 ‘불평’이 아니었다. 그는 “이번 경기는 매우 보기 힘든 경기였다”고 단언했다. 상대가 누구든 주도권을 쥐지 못했고,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골키퍼가 탈진 직전까지 가며 무승부를 지켜냈다는 것이다. 결과는 토너먼트 진출이었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결코 만족할 수 없다는 평가였다.
순지하이는 진출 자체의 의미는 인정하면서도,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강조했다. 패스 질과 볼 연결이 떨어지고, 경기 전체의 영향력 역시 U-20 시절에 비해 감소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한 상대를 만나면 약점이 확대된다는 경고였다.
강한 어조의 발언도 나왔다. 순지하이는 “어느 연령대의 대표팀이든 다시 뒤꿈치 패스를 시도한다면 그냥 잘라버리겠다”고 말했다. 단순한 기술 지적이 아니었다. 그는 중국 축구의 근본적인 문제를 기술이나 전술 이해 부족이 아니라, 선수들 마음속에 자리한 두려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기기만 해도 진출이 가능한 상황, 혹은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이 두려움이 더 커지면서 경기력 전체가 위축된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제 우즈베키스탄이라는 강한 벽과 마주한다. 조별리그에서 “버티는 축구”로 8강에 올랐다면, 토너먼트는 한 번의 실수가 곧 탈락으로 이어지는 무대다. 순지하이의 지적처럼 공격력과 경기 주도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즈베키스탄전은 중국 축구의 ‘현실’이 다시 확인되는 장면이 될 수 있다.
한편 한국 U-23 대표팀도 8강에 올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C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18일 D조 1위를 기록한 호주와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과 중국 모두 8강에 올랐지만, 분위기는 다르다. 중국은 역사적인 첫 8강의 환호 속에서 냉정한 평가가 동시에 흐르고 있고, 한국은 강호 호주를 넘는 순간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을 기회를 잡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AF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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