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면에서 우리가 앞섰기에 이길 수 있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랍에미리트(UAE)를 3-2로 꺾었다.
베트남이 이 대회 준결승에 오른 것은 2018년 중국 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항서 감독 체제의 대표팀은 결승까지 올랐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 연장 끝에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 김상식 감독 / AFC](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7/202601171032773422_696ae9377c246.png)
베트남은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이다. 조별리그에서 요르단을 2-0, 키르기스스탄을 2-1,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도 1-0으로 잡아 A조 3전 전승 1위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B조 2위로 올라온 UAE까지 잡고 준결승에 올랐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 진행됐다. 베트남은 전반 35분 레 빅토의 부상으로 응우옌 딘 박을 조기에 투입했는데, 이 교체가 흐름을 바꿨다. 그는 전반 39분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낮은 패스를 찔렀다. 이를 응우옌 례 팟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UAE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분 뒤 알리 알레마리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어 주니어 은디아예가 세컨볼을 머리로 밀어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도 물고 물리는 양상이었다. 베트남은 후반 17분 다시 앞서나갔다. 팜 민 푹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딘 박이 백헤딩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UAE는 다시 따라붙었다. 후반 23분 만수르 알멘할리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베트남이었다. 연장 전반 11분 팜 민 푹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터닝 슈팅을 시도, 극적 결승골을 넣었다.
남은 시간 베트남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UAE의 공세를 차단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는 3-2 베트남 승리로 끝났다.
![사진] AFC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7/202601171032773422_696ae941a5c24.png)
베트남은 오는 21일 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중국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상식 감독은 2024년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뒤 굵직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미쓰비시컵과 AFF U-23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동남아시안 게임까지 포함해 세 개 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에 고맙다"라며 "120분 동안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력이 정말 자랑스럽다. 오늘 경기를 통해 베트남 축구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UAE 선수들보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그걸 알기 때문에 연장전에서 더 분발하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는데, 그대로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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