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삼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769홈런 듀오' 최형우와 강민호. 과연 몇 번을 치는 게 가장 이상적일까.
1군 통산 419홈런을 터뜨린 최형우는 지난해 133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3할7리(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을 올렸다.
최형우는 몇 번을 치든 상관없다. 타점 먹방쇼를 펼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최형우는 “(주자가) 누상에 나가면 저는 (타점을) 먹어야 한다. 타점 욕심이 많기 때문에 타점 생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최형우는 또 “살아보니까 제가 말한다고 그렇게 흘러가는 게 아니더라. 4번이든 6번이든 그냥 주어진 역할에 열심히 할 생각이다. 7번 쳐야 한다면 은퇴해야 한다”고 씩 웃었다.

KBO리그 포수 최초로 350홈런 시대를 연 강민호는 지난해 5번 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고 그다음 4번 타자로 나섰다. 타율 2할6푼9리(412타수 111안타) 12홈런 71타점 37득점을 올린 그는 하위 타순에서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상대 포수 입장에서 우리 팀 클린업 트리오를 본다면 LG 타선을 상대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는 강민호는 "선수들은 경기하기 전에 라인업의 무게감을 보고 기선 제압이 되는 느낌이 있다. 우리 팀이 좀 더 파괴력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강민호는 또 "저는 이번 캠프 때 감독님과 면담을 통해 중심 타선으로 올라가는 일이 없도록 이야기 잘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공격보다 수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다.

최형우와 강민호는 올 시즌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으는 최형우는 “부담감은 없다. 그냥 원래 하던 대로 하는 스타일이다. 제가 왔다고 우승 후보로 꼽히는 건 말이 안 된다. 우리 팀이 최근 들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니 제가 살짝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는 표현에 대해 “우승한 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강민호는 “올해는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캠프에 간다. 그래서 더 신난다”며 “2년 계약을 했지만, 올해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제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또 “골든글러브보다 우승 반지가 더 갖고 싶다”며 “이제 은퇴가 정말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진짜 우승 반지 하나는 꼭 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골든글러브는 (양)의지에게 양보하겠다”며 웃은 뒤 “저는 우승 반지 하나를 목표로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