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양석환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호주 스프링캠프로 일찌감치 떠났다.
양석환은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양석환, 양의지, 정수빈, 이영하, 최원준, 김명신, 이병헌, 김인태 등 8명이 선발대로 떠났다.
양석환은 남다른 각오로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7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8리 65안타 8홈런 31타점 OPS .721로 부진했다. 이승엽 감독이 물러나고,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는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2군에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슬럼프가 오랫동안 이어졌다.

2021시즌 시범경기 도중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양석환은 2023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4+2년 최대 78억 원(인센티브 6억 원 포함)에 계약했다. 거액 FA 선수로서 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양석환은 출국 인터뷰에서 “지우고 싶은 한 해였다. 프로 데뷔하고 가장 힘든 시즌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제가 부족했고 못했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의 마음으로 잘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진에다가 부상도 있었고 잘 풀리지 않았다. 양석환은 “제 입장에서야 말할 수 있는 건 많지만, 2군 내려가서 부상을 당하면서 야구만 집중할 수 없게 됐던 것 같다. 시즌 중반 1군에서 말소되고 (다치면서) 당황을 좀 했었다. 시간이 약이라고 조금 지나니까 조금씩 제 자리로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양석환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34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72경기 8홈런으로 급락했다.
양석환은 “작년에 제일 장점인 부분도 많이 안 나왔기 때문에 제 장점을 최대한 잃어버리지 않는 게 우선인 것 같다. 그리고 저도 귀가 있고 눈이 있기 때문에 많이 듣고 많이 봤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에서도 올해는 신경을 많이 쓰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타율 2할4푼에 30홈런 100타점과 타율 2할8푼에 20홈런 80타점. 어떤 걸 원하는지 물었다.
양석환은 “개인적으로는 이제 후자(20홈런 80타점)가 돼야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구성이 1년 내내 하다 보면 장타가 부족하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전자(30홈런 100타점)에 맞춰서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고 하면 저도 이제 평균 이상의 것들을 해야 되기 때문에 후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2023년 타율 2할8푼1리(147안타) 21홈런 89타점 OPS .787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타율 2할4푼6리(131안타) 34홈런 107타점 OPS .804를 기록했다. 그런데 WAR은 2023년(21홈런)이 2.92였고, 2024년(34홈런) 2.24보다 더 높았다. 거포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지만, 영양가 논란이 있었다. 승패와 무관한 상황에서 홈런, 타점이 많다는 지적도 있었다.
양석환은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2할7푼에 30홈런 100타점이면 더 좋지 않을까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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