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출신 임성근 셰프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그를 응원하던 구독자들의 민심도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기준, 임성근 셰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임짱TV'의 구독자 수는 96만 3천명을 기록 중이다. 당초 해당 채널은 100만 구독자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던 상황. 하지만 99만 2천명에서 이틀만에 3만여 명이 이탈한 상태다. 구독자 이탈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수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임성근 셰프의 음주운전 논란의 영향이다. 앞서 임성근 셰프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PD와 함께 음주방송을 하던 중 "어릴때 술 많이마셨냐"는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술을 5, 6년전부터 조심한다. 안 먹은게 아니라 줄인다. 조금 안 좋은 일도 그랬다"며 "술을 좋아하다 보니까 실수를 했다. 10년에 걸쳐서 3번 정도 음주운전을 했던 게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술 먹고 차에서 자다가 경찰한테 걸렸다. 상황 설명을 했다. 근데 왜 시동 걸고 운전석에 앉아있었냐. 나중에 알고보니까 시동을 끄고 앉아있어야 되더라. 그게 10년 정도 된것 같다. 가장 최근이 5, 6년 전이었다"며 "그걸 다 숨기고 싶은데 괜히 나중에 일들이 생기면 많은 분들이 상처받지 않냐. 내가 잘못한건 내가 잘못한거다. 면피하고 싶진 않다. 그러니까 정신차리고 안 하는거고. 형사처벌을 받아서 면허가 취소됐고 면허를 다시 땄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PD는 "이렇게 다 말씀하시면 팬들 많이 생겼는데 두렵지 않냐"라고 물었고, 임성근 셰프는 "이게 낫다.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 당연히 있을거다. 근데 내가 못 산다. 저는 숨기고 싶지 않다. 언제든지 구독자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사과하는게 맞다. 숨겨서 될 일도 아니고. 괜히 심려끼쳐드린것 같아서 구독자분들에게 죄송하기도 하다. 제가 인생 살면서 이렇게 갑자기 어마어마한 사랑이 오니까 부담이 가는거다. 그래서 내 마음속에 있는 것들 하나씩 털어내고 싶다. 바쁜 힘든 삶을 살다 보니까 술을 많이 좋아했었는데 너그럽게 한번 용서해주시길 바란다. 큰 사랑에 감사드리고 문제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 조심히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고개 숙였다.
제작진 역시 자막을 통해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인사를 건넸다. 영상 업로드 후 임성근 셰프는 '임짱TV'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 "음주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수 없는 제 잘못이며 실수입니다. 당시 저는 깊이 후회하고 법적인 처벌을 달게 받았고. 지난 몇년간 자숙하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과한 사람을 받게 되면서 과거의 잘못을 묻어둔 채 활동하는 것이 저를 믿어주시는 여러분에 기만이자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저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수 있는 조리사가 되도록 제 자신을 다스리며 살겠습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방송이 임성근 셰프의 사과에도 그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음주운전으로 3번이나 경찰에 적발된 것은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 또한 한 번은 "술 먹고 차에서 자다가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나머지 정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는 점 역시 미심쩍다는 반응이다.
특히 음주운전 관련 취재가 들어오자 언론 보도에 앞서 직접 고백한 후 비난 수위를 낮추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9일 한 매체는 임성근 셰프는 가장 최근 적발된 음주운전 당시 직접 차량을 운행했다고 보도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2020년 1월 15일 임성근 셰프는 새벽 6시 15분쯤 서울 구로구의 한 거리에서 다른 도로까지 술에 취한 상태로 약 200m 구간을 직접 운전하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임성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1%로 면허 취소 수준을 웃도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그는 같은해 7월 징역1년,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 명령을 받았다. 이에 해당 매체는 임성근 셰프에게 지난 17일 저녁 음주운전 배경 설명을 요구했지만, "20일에 직접 만나 설명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 바로 다음날인 18일 저녁 '임짱TV'에 음주운전 고백 영상을 업로드 한것으로 알려졌다. "더 늦기 전에 제 입으로 이 사실들 고백하고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는 그의 자필편지와는 상반되는 상황인 만큼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짱TV' 채널에는 팬미팅 관련 공지도 조용히 삭제돼 눈길을 끌었다. '임짱TV' 제작진은 지난 8일 "똥손들의 원성(성원)에 힘입어, 임짱과 똥손들의 대면식을 준비하려고 합니다"라고 팬미팅 투표를 게재했고, 그 뒤 16일에는 "임짱의 대면식 관련 투표 때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1,000명이라는 인원을 잡았다. 다만 여러분이 염려하시는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였으며, 임성근 셰프와 다시 상의한 뒤 수정된 공지를 올리겠다"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임짱TV' 채널에서는 해당 게시글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음주운전 논란으로 구독자 이탈이 일어나고 있는만큼 팬미팅 역시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성근 셰프의 음주운전 논란에 방송가 역시 손절에 나서고 있다. JTBC '아는 형님',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예능 출연이 즉각 취소됐으며,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측 역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OSEN 취재 결과, 케이블TV 쇼핑엔티 역시 임성근 셰프와 진행한 기존 녹화분만 송출하고 향후 홈쇼핑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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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임짱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