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뭐 WBC가 그런 걸 실험하는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사이판에서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 1차 캠프를 마치고 20일 귀국했다. 소속팀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KIA와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와 해외파 선수들이 이날 하루 먼저 귀국했다.
사이판에서 돌아온 김도영은 "오랜만에 기술 훈련을 했는데 밖에서 하니까 기분이 좋았고, 새로운 선수들과도 움직이니까 좋았다. 나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 안 다치고 돌아온 거에 만족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2022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지난 2024시즌 141경기에 나서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타율 0.347을 기록,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고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025년 잇따른 부상으로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하고 30경기 나서는 데 그쳤다. 햄스트링 부상만 3번을 당하며 30경기 110타수 34안타 7홈런 27타점 20득점 3도루 타율 0.309, OPS 0.943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도영은 이번 대표팀 캠프 명단에 합류했고, 출국 전 "멘탈을 회복하는게 조금 어려웠다"면서도 "솔직히 몸을 만들 시간은 충분했다. 그래서 내 몸 상태에 대한 믿음은 있다. 남들은 내 건강에 믿음이 없겠지만 나 스스로는 믿음이 있다"고 자신했다.
캠프를 마치고 온 후 그는 "감독님께서는 일단 무리하지 말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기사로 확인했지만 내 페이스가 가장 좋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그만큼 준비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한 마음도 있었다.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신 점에 되게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하성과 송성문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서도 굉장히 큰 전력이기도 하고,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부상 소식을 듣게 돼서 많이 아쉬웠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다 좋은 선수들이라 똘똘 뭉쳐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하성의 이탈에 따른 유격수 이동에 대해 묻자 그는 "사실 WBC가 그런 걸 실험하는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팀에 가서 조금씩 준비를 하면 했지, 여기서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시켜주신다면 당연히 해야 되는 게 맞지만, 그래도 여기서는 욕심이 없고 주어지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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