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로 주목받았던 셰프 임성근이 음주운전 전력을 직접 고백한 유튜브 영상을 결국 삭제했다. ‘솔직 고백’이라는 명분과 달리, 추가 전과가 연이어 드러나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임성근은 지난 18일 개인 유튜브 채널 ‘임성근 임짱TV’에 ‘음식 그리고 음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10년에 걸쳐 세 차례 음주운전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술을 좋아하다 보니 실수를 했다”며 “과거를 숨기고 싶지 않았고, 구독자들에게 먼저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고백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곧바로 논란의 불씨가 됐다. 고백 하루 전인 17일, 언론을 통해 2020년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한 사실 확인 요청이 들어왔고, 임성근 측은 “20일에 직접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곧바로 ‘자발적 고백’ 영상을 공개한 점을 두고, 여론은 “선제 대응이 아닌 여론 무마용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특히 임성근의 음주운전 이력이 ‘3번’에 그치지 않는다는 추가 보도가 나오며 분위기는 급변했다. 그는 2009년과 2017년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200만 원, 300만 원을 선고받았고, 2020년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14%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및 준법운전 강의를 명령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일 추가 보도에 따르면, 임성근은 1999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당시 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부인 명의 오토바이를 몰고 약 3km를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 이전인 1998년에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상습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임성근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음주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이라며 “법적 처벌을 받고 오랜 시간 자숙하며 반성해왔다. 최근 과도한 관심 속에서 과거를 덮고 활동하는 것이 오히려 기만이라 느껴 직접 고백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론의 냉담함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임성근 측은 음주운전 고백 영상 자체를 삭제했다. 진정성 논란과 추가 전과 공개가 겹치며, 영상이 오히려 불씨를 키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의 여파는 방송가로도 직격탄이 됐다. 임성근이 출연 예정이던 MBC ‘놀면 뭐하니?’, KBS 2TV ‘편스토랑’, JTBC ‘아는 형님’ 녹화가 줄줄이 취소됐고, 이미 촬영을 마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역시 통편집을 결정했다. 각종 예능과 인터뷰, 향후 스케줄 전반에 제동이 걸리며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놓였다. /kangsj@osen.co.kr
[사진] 임성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