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채은정, 소개팅 100번→결혼 3개월만 갈등.."아이 낳을 때 아냐"(김창옥쇼)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1.21 09: 08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남편과의 갈등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4'에서는 채은정과 그의 남편이 출연해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놨다.
채은정은 "소개팅 100번이 진짜냐"고 묻자 "사실 100번 훨씬 이상이라 생각한다. 제 나이가 어리지 않다보니까 태어나서 지금까지 모든 소개팅을 하다 보면 100번 훨씬 넘을것 같다. 저는 일단 만나는 스타일이다. 만나보고 제 스타일일수도 있으니까. 생각처럼 그렇게 소개팅 한번 한다고 해서 눈이 맞아서, 첫눈에 반해서 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남편 역시 소개팅으로 만났다는 채은정은 "사실 첫 만남인데 제가 안무연습 하다가 트레이닝복 차림에 맨얼굴로 갔는데 정말 풀세팅하고 갖춰입고 있는데 제가 또 늦었다. 30분 이상. 그것도 1시간밖에 없다. 3시에 만났는데 4시에 가야한다고 했다. 저는 1시간이면 모든걸 파악할수 있다고 생각했다. 딱 보면 알지 않냐. 근데 너무 집에 가기 싫더라. 너무 말이 잘 통해서 1시간이 10분처럼 가버렸다. 너무 재밌고. 계속 보게 되면서 연애를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혼 3개월이면 한창 신혼이지 않냐"는 질문에 채은정은 "저희가 중년의 연애와 결혼이지 않냐. 그냥 눈 뜨면 누가 있고 '야' 하면 '어' 하는 사람 있고"라고 털어놨다. 그는 "둘다 마흔 중반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저는 아이를 낳을거라면 무조건 빨리 낳아야겠다. 안 낳을게 아니니까. 근데 오빠는 최근에 구체적으로 5년 후 생각한다더라. 솔직히 5년 후면 저는 거의 50이 되어갈텐데 그러면 20대랑 결혼하지 왜 나랑 결혼했냐 했다. 이런 말도 하더라. 네가 원하면 낳고 아니면 없어도 된다. 너무 무책임하게 느껴지더라. 나 혼자 낳아서 키우는건가? 정말 안 도와주겠다는 선전포고인가? 이게 무슨 말이지? 무슨 마음인지를 모르겠다"고 갈등을 털어놨다.
이어 "저는 모든걸 철저하게, 아이를 어디서부터 어떤 학원을 보내고 초증학교 쯤에는 어떤 학군으로 가는지 어느정도는 세워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예체능 하느냐 문과, 이과 가느냐에 따른 지출 폭이 엄청 다르더라. 딸, 아들 차이도 크고. 저는 (주변에서) 다 봤기때문에 거기에 대해 걱정이 많은데 오빠는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걸 시키면 되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다 잘 클수 있다더라. 있지도 않은 애때문에 교육관으로도 많이 싸웠다"고 말했다.
이에 채은정의 남편은 "저희가 연애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다 보니까 저희의 유대관계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하게 되면 아이때문에 둘 사이가 더 안 좋아질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들긴 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유대관계를 쌓고 준비해서 한 5년쯤 뒤에 라고 했는데 5년에 꽂혀서 '내가 5년 뒤면 몇살인데' 하더라. 정확하게 5년뒤 낳자가 아니었다. 은정씨가 하루를 3일처럼 쓴다. 손가락 하나 들어갈 틈 없이 계획을 짠다. 그래서 저는 아이한테 투영이 되는거다. 내 자식한테도 이런식으로 하면 그 아이 마음이 괴롭고 외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어떻게 보면 제약이 걸린 것"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야기를 들은 김창옥은 "(프리랜서는) 내가 잘 할때 불러주고 안되면 한없이 없다. 도대체 언제 일이 들어올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연예인 분들이 아무리 TV에 나오고 뭐 한다고 해도 그분들은 이게 전업이면 훨씬 심하겠구나 싶다. 내가 10대때부터 이 생활을 했다면 불안하다. 그래서 안정감이 필요하다. 아내분이 아마 기댈곳이 없이 오래 산것 같다"고 물었다.
채은정은 "사실 엄마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결핍이 없을 정도로 너무 어릴때부터 없었다. 왜냐면 사실 엄마가 초등학교 3학년때 돌아가셨는데 투병생활을 오래하셔서 같이 지내지 못했다. 그리고 아버님도 얼마전에 돌아가셨는데 아버님도 계속 학교다니고 유학도 많이 가셔서 중학생 될때까지 아빠랑 같이 안 살았다. 그래서 계속 혼자있다 보니 사랑을 받아봐야 줄줄 알지 않나. 저는 그게 사실 뭔지 잘 모르기때문에 어떤 엄마의 사랑이라는걸 어떻게 줘야할지 사실 전혀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자 김창옥은 "제가 아버지라는 단어가 뭔지 잘 모른다. 아버지가 청각장애인이라서 한번도 대화다운 대화를 해본적 없으니까. 돌아가실때까지. 그게 나중에 나이를 먹으면 어떻게 되냐면 이게 블랙홀 같고, 더 심하면 저는 그 마지막 끝은 그리움인것 같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인간의 근원인것에 대한 그리움, 허황. 그러니까 아내분 입장에서는 벽을 세워서 나를 지켜야겠다. 어려서 테두리가 없었으니까. 엄마라는 따뜻한 담,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의 담이 없으니까 그게 필요하다. 그러니까 내가 정신 바짝 차리고 이걸 세워야돼. 초등학교 어디 갈지, 중학교 가면 예체능 할거면 이렇게 해줘야돼. 근데 그걸 남편이 보기에는 저렇게 하면 애가 숨을 쉬겠나? 난 애 못 낳겠는데 하는거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내분 입장에는 그게 뭐냐, 내가 너무 불안하게 살았지 않나. 벽이 없었지 않나. 담벼락이 없지 않나. 그러니까 이렇게 계획 세우고 하는건 아이를 숨막히게 하기 위해서 나온게 아니라 불안한 삶의 담벼락을 쳐주고 테두리를 쳐서 그 아이를 지켜주려고 했던 그 마음이었을거다. 그래서 지금은 제 생각엔 아이를 낳을 때가 아니라 아내분 안에 있는 아이를 돌봐주고 만나야 할 때인것 같다. 내가 40 중반이 돼도 내 안에 어린 아이가 있다. 엄마가 나를 따뜻하게 해줬으면 좋겠고. 그러니 같이 서로 대화하며 남편하고 가능한 범위 안에서 어떻게 지냈던 것 같냐, 그땐 어땠냐, 슬프면 같이 울면서 내 안에 있는 아이를 돌봐줘라. 이 아이가 좀 더 외로움에서 좋아지고 그러면 그때 자연스럽게 아이를 갖는 뭐가 오지 않겠냐"고 조언했다.
이야기를 들은 채은정의 남편은 "자기야 조금 더 우리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결속과 유대를 단단히 해서 좋은 부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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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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