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가장 핫했다가 사라진 톱배우..의문 속 이유 밝혀졌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1.21 10: 14

한때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로 꼽혔던 조셉 고든 레빗. 로맨틱 코미디부터 블록버스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전성기를 누렸던 그가 어느 순간 대형 스크린에서 자취를 감추자, 팬들 사이에서는 “왜 사라졌나”라는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 이면에는 가족사와 삶의 우선순위를 바꿔놓은 결정적 계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데일리메일은 최근 조셉 고든 레빗의 행보를 조명하며, 그의 커리어 변화가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깊이 맞닿아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05년 형 댄 고든 레빗과 함께 온라인 창작 플랫폼 'HitRecord'를 공동 설립했지만, 형은 2010년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고, 이 사건은 배우의 인생과 커리어에 큰 전환점이 됐다.
한 측근은 “형의 죽음은 조셉에게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며 “그는 이후 흥행이나 커리어 상승보다, 형이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와 삶을 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블록버스터 중심의 필모그래피에서 한 발 물러나, 단편영화·인디 작품·목소리 연기 등 자신이 의미를 느끼는 작업에 집중해왔다.

조셉 고든 레빗은 아역 시절부터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온 배우다. 시트콤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으로 얼굴을 알린 뒤, 영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500일의 썸머'로 청춘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루퍼' 등 굵직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2016년 영화 '스노든' 이후 그는 또 한 번 긴 공백을 택했다. 이유는 가족이었다. 2014년 결혼한 아내 타샤 맥컬리와 사이에서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는 “아이들이 생기면서 인생의 우선순위가 달라졌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의 선택은 ‘은퇴’가 아닌 ‘속도 조절’에 가까웠다. 2019년 항공 스릴러 '7500*'으로 조용히 복귀했고, 이후 스트리밍 작품과 애니메이션 더빙, TV 출연 등을 병행했다. 동시에 HitRecord를 통해 창작자 커뮤니티를 확장하며 에미상까지 수상, 또 다른 방식으로 존재감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윤리 문제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UN 연설과 ‘Creators’ Coalition on AI’ 출범을 통해 “대형 AI 기업들의 비윤리적 관행은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하며, 기술과 창작의 공존을 고민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측근은 “조셉은 지금의 커리어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그가 선택한 길은 ‘정점에서의 후퇴’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이라며 “사람들이 그의 스타성이 떨어졌다고 말한다면, 그건 각자의 시선일 뿐”이라고 전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대신 의미와 삶을 택한 조셉 고든 레빗. 그의 ‘사라짐’은 실패가 아닌, 스스로 선택한 또 다른 성공의 형태로 읽히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00일의 썸머'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