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경질 위기는 벗어났다. 하지만 토마스 프랭크(53) 감독을 향한 홈 구장의 차가운 공기는 여전하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크리스티안 로메로(28)의 선제골과 전반 37분 도미닉 솔란케(29)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공식전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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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시작 전부터 험악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충격패한 이후 폭발한 팬심은 장내 아나운서가 프랭크 감독의 이름을 호명하자 거센 야유로 보냈다. "내일 아침이면 잘릴 것"이라는 조롱 섞인 노래가 다시 경기장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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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전진 패스로 도르트문트를 몰아붙였다. 후반전에는 지키기로 나서 2-0이라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권에 바짝 다가서는 귀중한 승점 3점이었다. 경기 종료 후 야유는 박수로 바뀌었지만, 이것이 '반등'의 신호탄인지 아니면 잠시 위기를 모면한 '반짝' 성과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팬들은 여전히 냉담하다. 9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는 한 팬은 "전반전은 즐거웠지만 후반전은 왜 프랭크가 이 팀에 맞지 않는지 보여줬다"며 "나는 여전히 프랭크 아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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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토트넘은 후반 들어 2-0 리드 상황을 지키기 위해 5백 수비로 전환했다. 잔뜩 내려앉은 전술이 공격에 열광하는 토트넘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주지 못한 것이다.
반면 토트넘 선수단 내부 기류는 달라진 모양새다. 전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은 "오늘 본 모습은 감독이 탈의실을 장악하지 못한 팀의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선수들은 감독을 위해 뛰었다"고 분석했다.
프랭크 감독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그것은 문화에 있어 매우 좋은 신호다. 그들이 함께하고 있고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아주 좋은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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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질설에 대한 압박을 의식한 듯 프랭크 감독은 "두 잔의 큰 레드 와인이 필요할 것이다. 그것들을 즐기겠다"며 모처럼 옅은 미소를 지었다.
현재 토트넘은 두 얼굴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4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들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7경기 1패로 순항 중이다.
스코틀랜드 전설 앨리 맥코이스트가 말했듯 "두 개의 토트넘"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마치 지난 시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를 떠올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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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의 '생명 연장'이 실제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오는 25일 번리 원정길에 달렸다. 리그 20개 팀 중 19위에 올라 있는 상대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도르트문트전 승리로 번 시간은 금세 바닥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