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은 짧고 강도는 높게, 귀는 막고 귀가는 늦게" 맨유 변화 가져온 '제비 한마리' 신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1.22 16: 53

후벵 아모림(41) 감독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마이클 캐릭(45) 임시 감독이 훈련장부터 새로운 철칙을 심고 있다. 
영국 '미러'는 22일(한국시간) 최근 캐릭 감독이 조엘-에이브람 글레이저, 짐 랫클리프 경 등 구단 수뇌부와의 면담에서 운영 청사진을 공개했으며 단순한 전술 변화를 넘어 선수단의 체질 개선을 위한 '7가지 철칙'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캐릭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17일 '맨체스터 더비' 홈 경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것으로, 맨유 팬들은 캐릭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가장 큰 변화는 훈련의 질이다. 캐릭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감독과 함께 일했던 스티브 홀랜드 수석코치에게 훈련 전권을 맡기며 "훈련 시간은 짧게 가져가되 강도는 최대로 높이라"고 주문했다.
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검증된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 내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이 방식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반면 훈련장을 떠나는 시간은 늦추도록 했다. 캐릭은 선수들에게 선수들끼리 대화하고 교감하며 유대감을 쌓는 시간이 전술 훈련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맨유라는 명문 구단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를 강조하며 기강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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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독설'에는 귀를 닫았다. 최근 전직 선수 출신 해설가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팀 분위기를 해치고 있지만, 캐릭은 선수단에 "외부 비판에 일일이 대응하지 말고 우리가 당면한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캐릭의 세심함은 경기 당일 일정에서도 나타난다. 에릭 텐 하흐나 아모림 시절보다 경기장 도착 시간을 늦춰 선수들이 불필요하게 대기하는 시간을 줄였다. 동시에 팬들의 에너지를 온전히 흡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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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에는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선수가 라커룸에 모여 반드시 소통하도록 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다. 캐릭 감독은 유소년 경기에도 직접 참석,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캐릭의 '조용한 혁명'에 래클리프 경을 비롯한 수뇌부도 매료됐다. 모나코 회의 제안을 "훈련장에 할 일이 많다"며 거절하고 캐링턴 훈련장을 지킨 캐릭의 진정성이 통한 셈이다.
캐릭은 코비 마이누(21), 파트리크 도르구(22) 조슈아 지르크지(25) 등 거취가 불확실했던 선수들과 직접 면담을 통해 "지금은 맨와 당장의 미래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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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캐릭 감독은 이번 주말 아스날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 하더라도 신념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여름이 온 것은 아니다'라며 스스로를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여름 캐릭 감독이 '임시'를 뗀 '정식' 감독으로 승격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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