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게 바로 '안세영 회피 전략'.. 中 천위페이, 급 낮은 대회 우승에 숨겨진 '랭킹 승부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1.26 07: 03

세계 랭킹 4위 천위페이(28, 중국)가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없는 틈을 타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천위페이는 2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36위 신성 피차몬 오팟니푸스(19, 태국)를 세트 스코어 2-0(23-21, 21-1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천위페이는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예상됐던 결과. 이번 대회는 세계 1위 안세영을 비롯해 2위 왕즈이(26, 중국), 3위 야마구치 아카네(29, 일본), 5위 한웨(27, 중국)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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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위페이의 독무대였다. 천위페이는 32강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 동안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오팟니푸스와 가진 결승전 첫 세트에 듀스를 허용하긴 했지만 끝내 '무실 세트' 정상을 완성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세계 최고 랭커들이 대부분 빠진 대회에 왜 세계 4위 천위페이가 출전한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슈퍼 1000, 슈퍼 750도 아닌 슈퍼 500급 대회라는 점도 그렇다. 
이에 중국 '시나스포츠'는 그 이유를 "철저한 안세영 회피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세계 순위라면 안세영과 천위페이는 대회에서 계속 같은 토너먼트 대진표에 묶이게 된다. 결승전이 아니라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의미다. 
천위페이의 현재 랭킹 포인트에는 점수가 낮은 슈퍼 300 대회 기록이 포함돼 있다. 이를 이번 슈퍼 500 우승 포인트로 대체할 경우 랭킹을 2~3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이럴 경우 천위페이는 대진표 반대쪽에 배치돼 안세영을 피할 수 있다. 결국 최대한 체력을 보존한 상태에서 안세영과 결승전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시나스포츠는 "현 여자 단식 구도에서 안세영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선수는 천위페이뿐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천위페이가 낮은 등급의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가 안세영을 피하고 랭킹 포인트 관리를 위한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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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를 통해 조기 대결을 피하고, 가능하다면 안세영의 체력과 컨디션을 소모시키기 위해서는 랭킹을 끌어올려 대진을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 안세영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려는 계획임을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BWF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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