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는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베컴(51)과 그의 아들 로미오 베컴(24)의 소셜 미디어 설전이 또 하나의 뒷이야기를 만들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을 3-2로 꺾은 직후 벌어진 베컴 부자의 소셜 미디어 대화를 조명했다. 맨유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은 오랜 맨유 팬답게 에미레이츠 원정 승리를 즐겼고, 아스날 팬으로 알려진 로미오는 즉각 반응했다.
경기 결과를 두고 시작된 대화는 가볍지만 날카로웠다. 데이비드 베컴의 "너 괜찮니?"라는 게시물에 로미오는 'mind the gap(격차를 봐라)'라는 문구로 응수했다. 선두를 지키고 있는 아스날의 위치를 강조한 표현이었다. 맨유가 승리했음에도 리그 순위표에서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는 메시지였다.
![[사진] 스포츠 바이블](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26/202601260902770624_6976b11c37296.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26/202601260902770624_6976b1efd9119.jpg)
이 설전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데이비드 베컴의 이력 때문이다. 베컴은 199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FA 유스컵 우승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1996-1997시즌 초장거리 골을 계기로 리그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고, 퍼거슨의 아이들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26/202601260902770624_6976b1f06abe8.jpg)
에릭 칸토나 은퇴 이후 등번호 7번을 물려받으며 팀의 상징이 됐다. 1998-199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한 트레블의 핵심 멤버였다. 정교한 크로스와 세트피스로 잉글랜드 최고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베컴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세 차례 리그 도움왕에 오르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2001-2002시즌에는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3년 퍼거슨 감독과의 갈등 끝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맨유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아버지의 화려한 맨유 경력에도 불구하고 아들 로미오는 아스날 팬으로 유명하다는 점에서 두 부자의 소셜 미디어 논쟁이 화제가 됐다.
맨유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을 3-2로 잡으며 맨시티전에 이은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임시 사령탑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나온 결과였다. 반면 아스날은 패배 속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로미오의 한마디가 나온 배경이다.
![[사진] 스포츠 바이블](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26/202601260902770624_6976b11cbb421.jpg)
베컴 부자의 대화는 진지함보다는 유머에 가까웠다. 맨유와 아스날이라는 잉글랜드 축구의 오래된 라이벌 구도가 가족 간 대화로 이어진 셈이다.
에미레이츠에서의 90분이 리그 판도를 흔들었다면, 경기 후 소셜 미디어에서는 또 다른 '더비'가 펼쳐졌다. 맨유의 승리는 이렇게 한 장면을 더 남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