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문이 다시 열린다… 오현규, 풀럼발 ‘PL 재도전’ 현실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1.26 19: 48

선택의 폭은 넓지만, 방향은 하나다. 겨울 이적시장 막판을 향해 풀럼 FC가 오현규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풀럼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헹크 소속 스트라이커 오현규 영입을 두고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풀럼은 후반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즉시 전력감 공격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고, 그 과정에서 오현규를 실질적인 후보군으로 분류했다.

숫자는 꾸준함을 말해준다. 오현규는 올 시즌 공식전 30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리그·컵·유럽 대회를 오가며 꾸준히 득점을 쌓아온 흐름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남아 있어, 헹크 역시 협상에서 주도권을 쉽게 내려놓지 않는 분위기다.
풀럼의 행보는 다층적이다. 같은 날 스카이 스포츠는 풀럼이 PSV 에인트호번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에게 2800만 파운드 제안을 넣었다고 전했다. 페피는 올 시즌 선발 9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유럽 전역의 주목을 받고 있다.
풀럼은 지난해 1월에도 페피 영입을 시도했지만, 당시 2100만 파운드 제안이 거절된 바 있다. 페피의 계약은 2030년까지다. 여기에 맨체스터 시티 소속의 젊은 공격수 오스카르 보브까지 관찰 대상에 포함됐다.
현 시점에서 풀럼은 특정 자원에 ‘올인’하기보다, 이적시장 종료 시점까지 여러 카드를 동시에 저울질하며 최적의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
오현규의 이름이 다시 프리미어리그와 연결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VfB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유력했다. 실제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됐지만, 9년 전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재차 도마에 오르며 협상이 결렬됐다.
이적료 역시 걸림돌이었다. 헹크는 2800만 유로를 요구했고, 슈투트가르트는 2000만 유로 선을 고수했다. 결국 선택은 잔류였다.
그러나 이후의 행보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오현규는 “인생에 좋은 일만 있으면 재미가 없다”는 말로 동요를 일축했고, 경기장에서 답을 내놓았다.
헹크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고, 대표팀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신뢰 속에 확실한 옵션으로 굳어졌다. 지난해 9월 멕시코 원정 평가전 득점은 그 존재감을 분명히 각인시킨 장면이었다.
현재 풀럼은 리그 7위(10승 4무 9패, 승점 34). 마르코 실바 감독 체제에서 빠른 전개와 전방 움직임을 중시하는 팀이다. 공격 옵션의 확장은 남은 시즌 성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공교롭게도 오현규는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적설과 시점이 맞물리며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네 달 전 멈췄던 빅리그의 문이, 다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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