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 로펌까지 꺼냈다” 차은우 200억 탈세 의혹, 법 해석 전쟁의 서막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1.27 16: 44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200억 원대 탈세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가운데, 소속사 역시 재차 공식 해명을 내놨다. 연예계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세금 추징 통보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자, 차은우와 소속사 판타지오가 동시에 ‘정면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판타지오는 2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차은우와 관련된 여러 상황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소속사와 아티스트와 연관된 사안으로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디올 성수에서 디올 포토행사가 열렸다.<br /><br />이날 가수 뉴진스 해린, 배우 한소희, 차은우, 정해인, 로몬, 김민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모델 박희정, 배윤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br /><br />차은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29 / jpnews@osen.co.kr

이어 “현재 제기된 사안은 세무 당국의 절차에 따라 사실 관계가 확인 중인 단계로, 소속사와 아티스트는 각각 필요한 범위 내에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향후 법적·행정적 판단이 명확해질 경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속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과 의혹에 대해 무분별한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과도한 확대 해석은 자제해 달라”고 강조하며 여론의 속도전에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아티스트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시스템을 보완·강화해 유사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은우는 입대 전인 지난해 7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고강도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았고, 200억 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이는 현재까지 연예인에게 통보된 추징금 중 최대 규모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판타지오는 “이번 사안은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핵심 쟁점”이라며 “아직 최종 확정·고지된 사안이 아니고, 법 해석과 적용을 두고 다툼의 여지가 있는 만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은우 역시 SNS를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향후 진행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관계 기관의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책임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차은우 측은 서울지방국세청장 출신 고문이 포진한 국내 5대 로펌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며, ‘국세청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사4국과 본격적인 조세 공방에 돌입할 전망이다. 차은우가 선임한 법률대리인은 **법무법인 세종**으로, 세종은 최근 걸그룹 뉴진스 측의 소송을 전담하며 대중에게도 이름을 각인시킨 바 있다.
특히 세종은 지난해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출신 인사를 고문으로 영입했는데, 이 인물이 과거 국세청 조사4국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전관 라인’이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조세 분야 역량을 집중 강화해 온 세종의 인적 구성을 감안할 때, 차은우 측이 추징금 산정과 법 해석을 정면으로 다툴 준비를 마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차은우 측은 과세적부심을 신청하며 추징금 자체를 다투고 있는 상태다.
반면 국세청의 조세 논리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차은우가 소속사로부터 수익을 정산받은 별도 법인이 강화도 소재, 모친 명의의 유한책임회사로 확인되면서, 부동산 비규제지역을 활용해 외부 감사를 회피하려 한 정황이 대중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강화도 장어집 주소지의 회사가 차은우를 위한 어떤 실질적 연예 매니지먼트 기능을 했느냐”는 지적까지 제기되며, 고의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세무조사를 주도한 국세청 조사4국은 대기업 상속·증여세, 특별 감사 등 굵직한 사건을 전담해온 조직으로, 특별 비정기 세무조사를 주로 담당하는 곳이다. ‘역대급 연예인 탈세 의혹’으로 번진 차은우 사안을 국세청이 어떤 결론으로 갈무리할지, 그 귀추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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