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재벌가 출신이라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스스로 일궜다”고 주장해온 파리스 힐튼이 ‘네포 베이비(nepo baby)’ 논란에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파리스 힐튼(44)은 최근 US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18살 이후로 가족에게서 그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 않았다”며 “16살부터 일을 시작했고, 지금의 커리어는 전부 내 힘으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튼은 호텔 체인 ‘힐튼’ 가문의 상속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유산으로 부를 물려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힐튼 호텔 그룹은 이미 오래전 상장됐으며, 파리스 힐튼의 할아버지 배런 힐튼은 2019년 사망 당시 재산의 97%를 자선단체에 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부모인 릭 힐튼과 캐시 힐튼이 유명 인사인 것은 사실이지만, 내 사업은 상속이 아니라 노력의 결과”라며 “패션, 뷰티, 엔터테인먼트 전반에 걸친 현재의 비즈니스는 전부 직접 키워온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스 힐튼은 남편 카터 리움과의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둔 엄마이기도 하다. 그는 자녀 교육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행복한 삶을 주고 싶지만, 동시에 강한 근로 윤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너무 많은 것을 겪었고, 성공은 나에게 자유를 의미한다”며 “기숙학교 시절의 경험 이후, 누구에게도 통제당하지 않을 만큼 성공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고 회상했다.
다만 자신의 특권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훌륭한 사업가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것은 분명한 특권”이라면서도 “명문가 출신이지만 한 번도 일해보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그들은 삶의 성취감이 없고 불행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파리스 힐튼은 현재 SNS 팔로워 수백만 명을 보유한 글로벌 셀럽이자 DJ, 사업가로 활동 중이며, 자신의 미디어 기업 ‘11:11 미디어’의 CEO 겸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과거 리얼리티 쇼 ‘심플 라이프’를 통해 ‘철없는 금발 미녀’ 이미지로 소비됐던 자신에 대해 “그 이미지는 연기였다”며 “나는 멍청한 척하는 데 능숙했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그의 발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향수 이름이 ‘Heiress(상속녀)’였던 사람이 무슨 소리냐”, “힐튼이라는 성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겠느냐”는 반박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패리스 힐튼은 “나는 스스로 증명해왔다”며 “누군가의 딸이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이자 사업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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