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FA 패싱' 후회하지 않을까…캠프 출국날까지 사직 웨이트실 지킨 복덩이, 주전의 이유 증명하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1.30 08: 42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오프시즌 특별한 이슈 없이 지나갔다. 외부 영입은 2차 드래프트가 유일했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는 참전하지 않았다. 
특히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한 자원이 있었음에도 롯데는 FA 시장을 패싱했다. 유격수 박찬호(두산) 영입전에 최우선으로 참가할 팀으로 롯데가 꼽혔고 실제로 현장에서도 박찬호를 원했다. 
그럼에도 롯데는 FA 영입 자금 확보에 실패했고 다시 한 번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당장 1군 성적을 책임져야 하는 김태형 감독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기존 자원들로 시즌을 꾸려가야 한다. 기존 자원들의 각성과 반등을 기대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25일 김해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대만 타이난으로 출국했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출국하고 있다. 2026.01.25 / foto0307@osen.co.kr

1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의 선발투수는 소형준, 방문팀 롯데는 김진욱이 나선다.1회말 2사 1루 롯데 유격수 전민재가 KT 로하스의 타구에 좋은 수비를 펼친 뒤 김진욱의 감사 인사를 받고 있다. 2025.06.12 /cej@osen.co.kr

특히 유격수 자리는 FA를 영입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기존 선수들이 보여줘야 한다. 특히 지난해 주전 유격수 전민재는 이제 확실한 풀타임 유격수의 자격, 주전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 / foto0307@osen.co.kr
2024년 11월 2대3 초대형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한 전민재는 지난해 ‘복덩이’로 불리며 단숨에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민재는 주전이 됐고 올스타까지도 선발됐다.
지난해 101경기 타율 2할8푼7리(331타수 95안타) 5홈런 34타점 39득점 OPS .715의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경기, 타석에 나섰다. 팀 내에서 유격수로 가장 많은 726⅔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초반 5월에는 헤드샷을 맞고 안정을 취했던 시간이 있었고 8월 말에는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롯데에서 지난해 유격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는 맞지만 풀타임을 소화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아울러 이닝 대비 다소 많은 16개의 실책도 범했다. 시즌 중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판단력에도 영향을 미치며 아쉬운 수비들이 나왔다.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준우가,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6회말 1사 좌월 역전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9.26 / foto0307@osen.co.kr
지난해는 트레이드 직후 연착륙 한 시즌이자 유격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롯데에서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올해는 유격수로 좀 더 많은 경기를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소화해줘야 한다. 대어급 FA를 패싱했다면 그 이유와 자격을 증명하고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다. 
이호준 한태양 김세민 박찬형 등 유격수가 가능한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도 해야 한다. 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서 전민재가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전민재에게 우선순위가 있을 지언정, 주전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는 자매구단인 지바 롯데의 마무리캠프로 파견돼 선진 야구를 배워오기도 했다. 그 이후에도 자신을 더 혹독하게 몰아부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25일 스프링캠프 출국날에도 사직구장 웨이트실을 떠나지 않고 운동을 이어갔다. 저녁 비행기였기에 그 전까지 운동량을 채운 셈이다. 롯데 구단 유튜브 채널에서 전민재는 “어제(24일) 운동을 별로 못했다. 오늘(25일)까지 못하면 이틀을 쉬게 되는 것이다”라며 운동에 대한 의지를 이어갔다.
전민재는 과연 롯데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줄까.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자이언츠 TV 캡처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 방문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5회말 2사 2,3루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있다. 2025.05.18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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