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오락관' 허참, 간암 투병 숨겼던 이유…"몇 대 몇" 그리운 4주기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2.01 07: 00

'국민 MC' 故 허참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4년이 흘렀다.
2026년 2월 1일은 故 허참이 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되는 날이다. 고인은 지난 2022년 2월 1일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73세.
1949년생 허참은 부산에서 성장해 1970년대 음악다방 '쉘부르' MC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TBC '7대 가수쇼', KBS 2TV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등을 거치며 명실상부 당대 최고의 진행자로 자리매김했다.

KBS 제공

무엇보다 고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KBS1 '가족오락관'이다. 1984년 4월 첫 방송부터 2009년 4월 막을 내릴 때까지, 무려 25년(26년차)이라는 긴 세월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그가 남녀노소 모두와 함께 호흡하며 외쳤던 "최종 점수, 몇 대 몇!"은 대한민국 예능 역사에 길이 남을 유행어였다. 특히 25년간 그가 MC 자리를 비운 것은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단 일주일뿐이었다.
허참의 마지막 길은 그의 인품만큼이나 배려가 넘쳤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08년 대장 선종 발견 후 건강을 회복한 듯 보였으나, 이후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민폐가 될 것을 염려해 투병 사실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사망 한 달 전까지도 방송에 얼굴을 비추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던 고인이었던 만큼 갑작스러운 비보는 대중에게 더욱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떠난 빈자리는 컸지만, 후배들이 기억하는 고인은 여전히 따뜻한 '롤모델'이다. '가족오락관'에서 호흡을 맞췄던 손미나는 "방송 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모델이자, 세상 다정하고 친구 같은 분"이라며 고인을 추억했고, 오정연 역시 "어른이신데도 무게를 잡지 않고 후배들을 배려하셨던 분"이라며 그리움을 표한 바 있다.
2005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상, 2006년 KBS 연예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하며 오로지 마이크 하나로 한 길을 걸어왔던 故 허참. 비록 그는 떠났지만, 호탕한 웃음과 재치 넘치는 입담, 그리고 그가 남긴 "몇 대 몇"의 외침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의 가슴 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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