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구상한 손흥민의 후계자는 앙투안 세메뇨였다. 다만 계획은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일(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의 1월 이적시장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며 “구단이 세메뇨 영입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직접 인정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겨울 과제는 분명했다. 손흥민의 이탈 이후, 왼쪽에서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윙어를 찾아야 했다. 지난 10년간 좌측을 책임졌던 상징이 떠난 자리는 빠르게 무너졌다.

브레넌 존슨, 마티스 텔, 윌손 오도베르, 사비 시몬스, 랑달 콜로 무아니까지 누구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성적표가 이를 증명했다. 토트넘은 리그 14위까지 추락했고, 가장 큰 문제는 공격 전개였다. 손흥민을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 공격의 축이 연쇄 부상으로 빠지며 전술의 중심이 흔들렸다.

최근 공식전 3경기 무패(2승 1무)로 숨을 고르고 있지만, 보강 없는 후반기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기존 자원으로 버티겠다는 판단을 접고, 결국 ‘후계자’를 찾았다. 레이더망에 포착된 이름이 세메뇨였다. 본머스에서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돌풍의 핵심이었고, 다수 빅클럽의 관심을 받던 자원이다.
토트넘은 실제로 접근했다. 그러나 결과는 거절이었다. 세메뇨는 토트넘을 택하지 않았고, 최종 행선지는 맨체스터 시티였다.
프랭크 감독은 이적시장 마감 직전, 실패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규칙을 하나 깬다면, 우리는 세메뇨를 영입하고 싶어했다. 재정적인 부분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했다. 그만큼 큰 규모의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시도는 분명했고, 판단 역시 명확했다. 이어 그는 "그것이 우리가 스쿼드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찾는 선수의 기준이다. 그런 퀄리티를 데려올 수 없다면, 차라리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게 낫다"고 선을 그었다.
무리한 타협보다 기준 유지를 택하겠다는 메시지였다.
프랭크 감독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해 있다. 그는 “이번 이적시장 안에 추가 영입을 하지 못하더라도, 여름 이적시장은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분명 큰 변화와 개선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의 실패를 여름의 반전으로 잇겠다는 선언이다.
결국 토트넘의 1월은 ‘불발’로 정리됐다. 손흥민의 공백을 정확히 겨냥한 선택은 있었지만, 결과는 따라주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이 말한 기준은 분명하다. 문제는 그 기준에 맞는 선수를 실제로 데려올 수 있느냐다. 답은 여름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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