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의 시간이 다가온다. 강등권과의 거리가 빠르게 좁혀진 리즈 유나이티드가 결국 ‘현실적인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렸다. 벨기에 헹크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25)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미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리즈 지역지 ‘더 리즈 프레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을 인용해 리즈 유나이티드가 겨울 이적시장 막판 스트라이커 후보군으로 오현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적시장 마감은 현지시간 2월 2일. 시간이 많지 않다.
공격 보강은 리즈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 시즌 내내 이어진 득점력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파쿤도 부오난노테를 임대로 데려오며 측면은 보강했지만, 중앙 공격수 자리는 공백으로 남아 있다.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 영입도 추진됐으나 협상은 성과 없이 끝났다.

이 과정에서 시선이 오현규에게 향했다. 리즈는 현재 리그 16위. 강등권과의 간격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박스 안에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스트라이커의 존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화려함보다 ‘결정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현규는 최근까지 풀럼 FC의 관심도 받았다. 다만 공식 제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풀럼은 다른 자원으로 방향을 틀었고, 오현규의 프리미어리그행은 잠시 멈춰 선 상태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리즈가 오현규를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박스 안 경쟁력이다. 제공권, 몸싸움, 문전에서의 마무리까지, 잔류 경쟁에 최적화된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유형이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아도 득점으로 연결되는 효율은 특히 매력적이다. 후반 막판, 동점 혹은 한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전술적인 궁합도 나쁘지 않다. 리즈는 최근 3-5-2 전형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틀을 만들고 있다. 투톱 체제에서 한 명이 버티고, 다른 한 명이 수비 라인을 흔드는 구조다. 오현규는 중앙에 고정된 타입이 아니다.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고, 파트너 공격수의 활용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이다.
멘탈리티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거친 경기 흐름 속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강등권 경쟁이 본격화될수록 기술보다 ‘버티는 힘’이 요구된다. 전방에서 버텨주는 스트라이커 한 명의 존재는 팀 전체의 리듬을 바꾼다.
현재로선 풀럼이 한발 앞섰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적시장 막판은 언제든 흐름이 바뀔 수 있다. 리즈가 실제로 제안에 나설지, 혹은 관망에 그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분명한 건 하나다. 잔류를 목표로 하는 리즈 유나이티드에게 오현규는 단순한 백업 카드가 아니다. 계산이 서는 선택지이자,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변수다.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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