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의 조짐이 보인다. 손흥민의 파트너로 LAFC 공격을 이끌었던 드니 부앙가의 거취가 새 시즌을 앞두고 흔들리고 있다. 구단은 선을 그었지만, 시장의 시선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매체 ‘피치 사이드’는 2일(한국시간) LAFC가 핵심 공격수 드니 부앙가의 이적료를 1500만 달러(약 219억원)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클럽들과 인터 마이애미 CF가 동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브라질발 시선이 뜨겁다. ‘피치 사이드’는 “플라멩구를 중심으로 브라질 구단들이 재정적 야망을 키우고 있다”며 “즉시 전력감 공격수를 찾는 수요에 부앙가는 정확히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폭발적인 스피드, 직선적인 침투, 역습 시스템에서의 효율성은 브라질 클럽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요소다.
부앙가는 2022년 LAFC 합류 이후 팀의 상징적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MLS에서도 손꼽히는 득점원으로 성장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끌어올렸다. 전환점은 지난해 여름이었다. 손흥민의 합류와 함께 공격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두 선수의 시너지는 수치로 증명됐다. 단 10경기에서 18골을 합작하며 시즌 후반 LAFC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결정적 동력이 됐다.
MLS 사무국이 반 시즌 만에 손흥민-부앙가 조합을 ‘역대 최고의 공격 듀오 중 하나’로 평가한 것도 과장이 아니었다. 해당 기간 LAFC는 9승 2무 4패. 리그에서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변모했다.
호흡은 경기장 밖에서도 드러났다. 손흥민은 부앙가에게 “내 눈치 보지 말고 슈팅하라”고 말할 정도로 득점 경쟁을 독려했다. 실제로 애틀랜타전 결승골 이후에도 이타적인 선택을 한 부앙가에게 손흥민은 “그냥 슈팅해, 제발”이라며 웃음 섞인 메시지를 전했다. 신뢰가 바탕이 된 관계였다.
하지만 이적시장은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다. 인터 마이애미는 13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LAFC는 즉각 거절했다. 브라질의 플루미넨시 역시 접촉했으나 요구 금액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LAFC의 입장은 분명하다. 헐값 매각은 없다.
매체는 “요구 금액이 충족되거나 유럽 클럽이 협상에 뛰어들 경우에만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월드컵을 앞둔 시즌을 대비해 부앙가를 잔류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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