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25)을 좀처럼 놓아주지 않는 이유가 있다. 그가 부상 복귀전부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프랑스 '플래닛 PSG'는 3일(이하 한국시간)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향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스트라스부르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교체 출전에 대해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2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스타드 드 라 메노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 1 20라운드에서 스트라스부르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PSG는 승점 48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강인이 마침내 복귀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허벅지를 다쳤고, 약 한 달간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이적설도 뜨거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다시 한번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고, 토트넘도 이강인과 연결됐다. 하지만 PSG가 모든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강인은 이번에도 팀에 남게 됐다.

엔리케 감독은 스트라스부르전을 앞두고 이강인을 잔류시킨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강인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그는 우리 사단과 거의 동시에 팀에 왔다. 이강인이 아주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데까지 부족함이 약간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부상이 있었고, 운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신뢰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강인은 경기장 위에서 엔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1-1로 맞서고 있던 후반 15분 교체 투입되며 복귀전을 치렀고, 날카로운 패스와 탈압박 능력으로 PSG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36분 나온 누누 멘데스의 결승골도 이강인이 측면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면서 시작됐다.
특히 이강인은 헌신적인 수비로도 주목받았다. 그는 경기 막판 끈질긴 압박으로 상대 공을 뺏어냈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를 본 엔리케 감독은 박수를 보냈고, PSG 공식 소셜 미디어에도 해당 장면이 업로드됐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에도 "이강인은 압박 상황에서도 볼을 지켜내는 중요한 능력이 있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수비할 때, 볼을 잃지 않는 선수를 보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그는 공수 양면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을 다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극찬했다.

프랑스 '레퀴프' 역시 이강인을 두고 "이강인은 경기 막판 승리를 이끈 PSG 공격의 '깜짝 조커'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강렬한 교체 출전으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라며 "이강인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아이러니하게도 이강인은 단 30분 만에 PSG에서 이미 입지를 굳힌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보다 훨씬 더 인상적인 영향력을 보여줬다. 81분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시키며 만든 두 번째 골 장면은 그가 후반기에 결코 불필요한 자원이 아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라고 짚었다.
이제 PSG는 이강인과 재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퀴프에 따르면 PSG 내부에서는 기술적인 면에서 이강인보다 뛰어난 선수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체는 "이강인은 이번 겨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강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PSG에서 미래를 고민했던 지난여름과는 상황이 사뭇 달랐다"라며 "이강인은 제안을 거절했다. PSG 역시 이 시점에서 그를 내보내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오히려 구단은 2028년 6월 30일까지인 이강인의 계약을 연장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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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SG, 리그 1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