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투타겸업이 불발된 이유가 천문학적인 보험금 때문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분석이 나와 화제다.
북미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에반 드렐리치 기자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공개된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 ‘Foul Territory’에 출연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WBC 보험료 문제를 언급하며 그 실태를 밝혔다.
드렐리치 기자는 “선수들의 정확한 보험료는 알 수 없다. 투수는 4년, 타자는 2년 보장 구조로, 보험료가 고액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대회에서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나섰던 에드윈 디아즈, 베네수엘라 대표로 출전한 호세 알투베가 부상을 당해 보험사가 상당한 손실을 입었고, 보험사 간 경쟁이 사실상 거의 없기 때문에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7억 달러(약 1조223억 원) 사나이’ 오타니도 마찬가지다. 천문학적인 몸값과 더불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라 보험료가 어마어마하게 책정됐다. 투타겸업을 하다가 다칠 경우 보험료가 한화로 4000억 원을 넘는다.
드렐리치 기자는 “오타니는 스스로 투수 출전을 포기했지만, 만일 투수로 출전해 부상을 당했을 경우 보험사가 최대 2억8000만 달러(약 4390억 원)를 지급해야 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 동안 부상 이력 등을 고려하면 보험사 승인 자체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렐리치 기자는 이어 “고액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슈퍼스타 한 명만 부상을 당해도 보험사는 순식간에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라고 밝혔다. WBC가 보험사 입장에서 ‘리스크가 너무 큰 대회’로 인식되고 있는 이유다.
WBC 출전 확정과 함께 투타겸업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오타니는 지난 1일 투수 출전을 공식 포기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가 WBC에서 투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오타니는 내달 열리는 대회에서 지명타자로만 뛰게 됐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 맞춰 투타겸업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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