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미국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미스터 빅’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 노스(Chris Noth)가 또 한 번 옛 동료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를 겨냥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노스는 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자선 패션 행사 ‘블루 재킷 패션쇼’에 참석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섹스 앤 더 시티' 리부트작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초반부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사망 처리된 것에 대해 “오히려 (죽여줘서) 운이 좋았다”며 “이제 취소된 그 쇼에 더 깊이 관여하지 않아서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크리스 노스는 최근 팟캐스트 ‘Really Famous with Kara Mayer Robinson’에 출연해, 2021년 불거진 자신의 성폭행 의혹 당시 사라 제시카 파커의 태도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녀는 내게 단 한 통의 전화도 하지 않았다”며 “내 입장을 듣지 않은 채 공개 성명을 낸 것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당시 파커는 '섹스 앤 더 시티'의 동료 배우 신시아 닉슨, 크리스틴 데이비스와 함께 “용기를 내 목소리를 낸 여성들을 지지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노스는 “그 성명은 우정이 아닌 ‘브랜드 매니지먼트’처럼 느껴졌다”며 “수십 년을 알고 지낸 사이라면, 최소한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그 일 이후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너무 상처였고,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입장이 바뀌었다면 나는 반드시 그녀에게 먼저 연락했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진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게 됐다고도 말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사실상 단절됐음을 시사했다.
노스는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파커와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받자 “할 말 없다. 이미 끝난 일”이라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파커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다만 모든 출연진과 불편한 관계는 아니라는 점도 드러났다. 이날 행사장에서 그는 배우 마리오 캔톤과 다정하게 어울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칸토네는 “노스와 사이에 긴장은 전혀 없다. 다시 보니 반가웠다”고 말했다. 또한 노스는 존 코베트와는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리부트에 불참한 킴 캐트럴에게도 최근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노스는 지난달 파커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캐롤 버넷 어워드’를 수상하자, SNS에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올렸고, 한 팬이 “사라 제시카 파커와 그녀의 상을 저격한 거냐”고 묻자 “맞다(Right)”라고 답해 또 한 번 불씨를 지폈다.
노스는 2021년 두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력 혐의로 고발당했으나, 형사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줄곧 “모두 합의된 관계였으며, 혐의는 전면 부인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논란 직후 소속사와 계약이 해지됐고, 출연 중이던 작품들에서도 하차했다.
한편 그는 현재 공포 영화 '더 블록'으로 연기 복귀를 준비 중이며, “피가 많이 튀는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연극 작업도 병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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