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단단히 마음먹었다” 1군 데뷔전→QS 달성 미소년 투수, 5년 만의 1군 마운드 그리고 데뷔 첫 승 도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2.10 09: 38

데뷔 첫 승의 꿈, 이번에는 닿을 수 있을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강태경이 독기를 품었다. 배명고 출신인 그는 2020년 NC의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지만 1군 등판 기록은 2021년 3경기 1패가 전부다. 평균자책점은 5.68.
첫 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2021년 8월 15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른 그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기회는 이어지지 못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 속에 지난해 퓨처스에서는 7경기 평균자책점 9.82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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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출발부터 다르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 대신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는 “제가 더위를 많이 타서 시원한 날씨에서 컨디션이 좋다”며 웃었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이번에는 단단히 마음먹었다. 시즌 중 부상을 자주 겪어 몸 관리에 가장 신경 썼다. 기술적으로도 힘을 가장 잘 쓸 수 있도록 준비했다. 투구할 때 왼쪽 어깨가 열려 힘을 제대로 못 썼는데 이 부분을 고친 뒤 확실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분명하지만 조급함은 내려놨다. “1군 승격이 우선 목표다. 어릴 때는 목표를 크게 잡았는데 이루지 못했을 때 실망이 컸다. 이제는 한 단계씩 올라가려고 한다.”
강태경의 아버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수석 코치인 강인권이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께서 어릴 때부터 야구 이야기를 거의 안 하셨다. 스트레스 받을까 봐 그러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가 궁금한 걸 물어보면 포수 관점에서 세세하게 조언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아버지가 가장 많이 해준 말은 단순했다. “재미있게, 마음 편하게 하라고 하신다. 준비해온 걸 꾸준히 하면 잘될 거라고 격려해 주신다".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다시 출발선에 섰다. 강태경이 5년 만에 다시 밟을 1군 마운드에서 데뷔 첫 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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