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점. 그 차이가 금과 은을 갈랐다. 미국이 일본을 제치고 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 정상에 서자 일본이 뒤집혔다.
일본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총점 68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딴 미국(69점)과의 격차는 고작 1점이었다.
과정만 놓고 보면 역전도 충분히 가능했다.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개 종목 합산으로 순위를 가리는 팀 이벤트에서 일본은 초반 미국에 뒤졌지만, 페어에서 미우라 리쿠-기하라 류이치 조가 1위를 차지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격차는 단숨에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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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싱글 프리에서는 사카모토 가오리가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이며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양 팀의 총점은 동점. 승부는 마지막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결정됐다.
미국은 일리야 말리닌, 일본은 사토 슌을 내세웠다. 결과는 말리닌 200.03점, 사토 194.86점. 말리닌은 점프 7종 중 5종을 쿼드러플로 구성하며 기술 점수에서 우위를 점했고, 백플립까지 성공시키며 임팩트를 남겼다. 사토 역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점수 차이를 극복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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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점프의 신이라고 불리는 말리닌의 프로그램 자체가 사토를 압도한 것. 단 말리닌은 고난이도 위주의 프로그램 연기 도중 수차례 실수를 저질렀기에 일본 팬들이 뒤집어졌다. 결과 발표 직후 일본 팬들은 격앙됐다. “말이 안 된다”, “실수 없는 연기가 졌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국제빙상경기연맹 SNS에 직접 항의하는 모습도 나왔다. 체감 온도는 분명 달랐다.
그러나 일본 내부의 시선은 냉정했다. 일본 피겨 국가대표 출신이자 해설가인 오카자키 마코토는 “불안함 없이 자신감 넘치는 연기였다. 작은 실수도 즉시 수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사토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마지막 압박 속에서도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이번 은메달은 금메달급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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