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등장할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는 10일 2028 LA 올림픽 야구와 소프트볼 본선 진출방식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으는 야구는 6개 나라만 참가한다. 이 가운데 세 팀이 금-은-동을 탈 수 있다. 50% 메달 확률이다. 그러나 본선진출이 까다로와 베이징금메달 신화를 작성한 한국이 LA 무대를 밟을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먼저 미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진출권을 획득했다. 나머지 5개 팀은 국제대회와 최종 예선대회를 거쳐 자격을 얻는다. 일단 다음달 열리는 2026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보다 순위가 높은 미주 대륙 두 팀이 본선 진출권을 가져간다. 미국을 포함해 미대륙에서 티켓 절반을 가져가는 셈이다.

한국은 나머지 3장을 놓고 피튀기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일단 2027년 11월 열리는 WBSC프리미어12대회에서 결정을 내야한다. 본선 진출권 2장이 걸려있다. 아시아 대륙 상위 1팀, 유럽과 오세아니아 대륙 상위 1팀이 LA행 티켓을 가져간다. 한국은 일본 대만을 제쳐야 본전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프리미어 12대회에서 티켓을 확보하는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일본은 버거운 상대인데다 대만에게도 국제대회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티켓확보에 비상이 걸려있다. 한국은 프리미어 12회 1회 대회 우승국이었고 2회 대회는 준우승을 했다. 그러나 2024년 대회에서는 일본과 대만에 무릎을 꿇었다.
일본에게는 최근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1무 포함 10연패를 당하고 있다. 작년 네이버에서 주최한 K-베이스볼시리즈에서 패배직전에 극적을 무승부를 했다. 11연패를 피했지만 이기지 못해 연패를 끊었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 2015년 WBSC 프리미어 12대회 4강전에서 일본에게 4-3 역전승을 따낸 것이 가장 최근의 승리이다.
이후 번번히 일본만 만나면 패했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2019 프리미어12, 202 도쿄올림픽, 2023 WBC, 2023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2024 프리미어12, 2025 K-베이스볼시리즈 이후 작년까지 10년 동안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3월 WBC 대회에서도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일본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만일 2027 프리미어12대회에서 티켓 확보가 무산된다면 2028년 3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 티겟을 노려야 한다. 아시아선수권대회가 LA 올림픽 최종예선으로 티켓 1장이 걸려있다. 최강전력을 갖춘 일본이 2027 프리미어 12대회에서 티켓을 가져간다면 한국은 대만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올림픽 야구신화를 써왔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김응용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정예 드림팀을 구성해 당당히 동메달을 따냈다. 심판의 불리한 판정으로 인해 결승전 진출은 좌절됐지만 일본을 연파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9전 전승 신화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야구가 퇴출되면서 신화는 이어지지 못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야구가 부활해 메달 획득에 나섰다. 대표팀은 김경문 감독에게 다시 한번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금메달 신화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4위에 그치는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이후 더 이상 국제대회에서 강자가 아니었고 허약한 경기력을 보이며 약체로 추락했다. WBSC 세계랭킹도 1위 일본, 2위 대만에 이어 4위에 그치고 있다.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시드니 올림픽, 베이징 올림픽, WBC 1~2회 대회, 프리미어 12 1회 대회에서 우등 성적을 거둔 원동력은 탄탄한 마운드에 있었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원할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류현진처럼 한 경기를 책임지는 강력한 에이스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마운드는 돌려막기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무너지는 일이 속출했다. 다만 최근 강속구를 뿌리는 젊고 유망한 투수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2027년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본선으로 인도하는 에이스의 등장이 화두로 꼽히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