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아, 부상 두려워하면 야구 못해” 강정호의 조언 “유격수로 성공해 미국 가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2.10 13: 25

KBO 통산 4차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가 김도영(KIA 타이거즈 내야수)의 유격수 변신을 반겼다.
KIA는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였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며 내야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이범호 감독은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출신 김도영을 유격수로 기용하고,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호주 국가대표 출신 제리드 데일을 3루수로 내세울 방침이다.
강정호는 9일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을 통해 김도영의 유격수 변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유격수는 수비 부담이 커 3루수보다 체력적으로 훨씬 힘들다. 하지만 고교 시절 유격수로 뛰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격수 전환이 공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김도영은 아직 어리고 회복 능력이 빠른 편이라 괜찮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수비 스트레스가 커지면 공격보다 수비에 더 신경 쓸 수 있다. 훈련량이 늘어나 타격 루틴에 영향이 갈 수도 있어 그 부분은 조금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김도영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강정호는 “유격수는 순간적인 움직임이 많다. 컨디션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 김도영이 부상으로 빠지면 팀 전력에 큰 리스크가 된다”고 짚었다.
윤도현이 3루수 자리에 가장 적합하다고 밝힌 그는 “파워가 뛰어나고 언제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미래가 밝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정호는 김도영의 유격수 변신을 지지하며 “부상을 두려워하면 야구를 못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유격수 수비가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저와 김하성, 오지환도 처음부터 잘한 건 아니다. 경험이 쌓이면서 좋아졌다. 팀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줘야 한다. 실책한 만큼 공격에서 만회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유격수로서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도영이 유격수로서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유격수는 화려함보다 안정감과 정확성이 중요하다. 저 역시 기본기에 충실하며 수비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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