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선발진 핵심 자원 타일러 글라스노우에 대해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하며 관련 루머를 사실상 차단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수뇌부는 글라스노우에게 “어디에도 보내지 않는다”는 뜻을 직접 전달했고, 내부적으로도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저스는 오프시즌 FA 시장을 주도하며 전력을 대폭 보강했지만, 한때는 디트로이트 에이스 타릭 스쿠발 트레이드 가능성과도 연결됐다. 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팀 방향성을 명확히 하지 않은 가운데 여러 루머가 돌았고, 다저스 역시 잠재적 행선지 중 하나로 거론됐다. 그러나 최근 타이거스가 올 시즌에도 스쿠발을 핵심 전력으로 두겠다는 쪽으로 정리되면서 큰 틀의 구도는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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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쿠발과 디트로이트 사이에는 연봉조정 과정에서 미묘한 긴장감이 남아 있다. 스쿠발이 3200만 달러를 요구한 반면 구단은 1900만 달러를 제출했고, 결과는 선수 측 승리였다. 무려 1300만 달러 차이가 드러난 이 과정은 외부의 트레이드 추측에 기름을 부은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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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다저스가 제시할 수 있는 카드로는 유망주와 함께 즉시 전력감 선발 자원이 언급됐고, 자연스럽게 글라스노우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실제로 그는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었지만 여러 트레이드 논의에서 거론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구단의 내부 기조는 전혀 달랐다.
글라스노우는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별거 아니었다. ‘지금 무슨 상황이냐’고 물었더니 ‘걱정 마. 넌 어디도 안 간다’고 하더라. 짧고 간단했다. 듣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위로가 아닌, 구단이 그를 전력 구상에서 절대 제외하지 않는 자원으로 보고 있다는 뜻에 가깝다.
실제로 올 시즌 초반 다저스 선발진 사정을 보면 글라스노우의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블레이크 스넬은 준비가 다소 늦은 상태고, WBC에 출전하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역시 시즌 초반 무리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여건에서 글라스노우는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줄 핵심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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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노우는 다저스 이적 후 두 시즌 동안 40경기 선발 등판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7, WHIP 1.01을 기록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세 차례 선발, 세 차례 구원 등판으로 마운드 운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활용도와 신뢰도를 모두 입증한 자원이다.
몸 상태도 긍정적이다. 글라스노우는 “좋다. 지난 오프시즌들은 늘 짧게 느껴졌다. 한국, 월드시리즈, 일본, 또 월드시리즈까지 정말 즐거웠지만 바빴다. 이번에는 WBC를 제외하면 비교적 정상적인 스프링캠프가 될 것 같다.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라스노우는 2024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다저스와 5년 1억 3656만 2500달러(약 1990억 원)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2028년까지 팀 컨트롤 하에 있다. 2028년에는 구단 옵션과 선수 옵션이 설정돼 있다. 단기 전력도, 중장기 구상에서도 모두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결국 다저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스쿠발을 둘러싼 대형 루머가 돌던 와중에도, 내부적으로 글라스노우는 ‘절대 내주지 않는 카드’였다는 의미다. 이는 단순한 잔류가 아니라, 향후 로테이션의 중심축을 재확인한 선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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