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은우(본명 정동진)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연예계에 따르면 정은우는 이날 사망했다. 고인의 SNS에 남겨진 마지막 게시물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세상을 떠난 장국영,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사진을 올리며 “그리운 부러운 아쉬운..”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후 전해진 사망 소식에 팬들은 “시그널이었는데 몰랐다”, “왜 그랬어요”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농구선수 출신 연기자
정은우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2006년 KBS ‘반올림3’을 통해 데뷔했다. 큰 키와 탄탄한 체격, 뛰어난 바디 라인과 패션 감각으로 고(故) 앙드레 김의 패션쇼 무대에 자주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2007년 ‘앙드레김 베스트스타 어워드’ 신예스타상을 수상하며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그는 모델 출신이 아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송도중학교와 송도고등학교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한 이력이 있다. 포워드 포지션을 맡았던 그는 과거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바 있다.
“키가 좀 커서 모델 출신이 아니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사실 농구 선수였어요. 송도중학교와 송도고등학교에서 농구를 했었어요. 포워드를 맡았습니다.”
연기 역시 체계적인 학원 수업이 아닌 현장에서 배웠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연기를 학원을 가서 배우고 그런 게 아니라 현장에서 배웠다. 외모적으로 나이가 많이 들어 보여 실제보다 많은 역할을 맡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 주연 꿰찬 성장 서사
2011년 SBS ‘태양의 신부’를 통해 주연을 맡으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그는 2015년 SBS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복’에서 업계 최초 최연소 임원인 고품격 ‘엄친아’ 강문혁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2018년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미국 유명 요리학교 출신으로 퓨전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왕이륙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외에도 드라마 ‘불꽃놀이’, ‘히트’, ‘추노’,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웃어라 동해야’, ‘다섯 손가락’,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 ‘불량남녀’, ‘미스 체인지’, ‘메모리: 조작살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 갑작스러운 이별…애도 물결
정은우의 인스타그램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믿기지 않는다”, “편히 쉬세요”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추모 물결이 번지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뉴고려병원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12시,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농구선수에서 배우로, 패션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정은우. 40세라는 이른 나이에 멈춘 그의 시간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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