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별거' 안선영, 결혼 독려 "나만 X될순 없어"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2.11 17: 23

방송인 안선영이 결혼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11일 '이게 바로 안선영' 채널에는 "모르고 결혼하면 후회하는 것 5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안선영은 "결혼 다시 한다면 이것만은 안할거다"라는 질문에 "요즘 워낙 결혼들 안하시고 아이도 안 낳고 하시니까 저한테 많이 물어보신다. 남자친구 있는데, 여자친구 있는데 결혼 할까요? 결혼하면 어때요? 하지 말까요? 이렇게 물어보면 저는 꼭 이렇게 얘기한다. 결혼하세요. 저만 잣될 수 없으니까"라고 진담 반 농담 반 멘트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헤맨만큼 내 땅이다. 결혼하면서 '이걸 살아말아', '평생 로또다. 평생을 한번을 안 맞는다' 했다가 또 돌이켜보면 아니 누가 결혼 안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한것도 아니고. 내가 내 눈 이렇게 찔러서 좋아서 히죽대고 들어갔는데 내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 라는 책임감과 여러가지 감정으로 변화하면서 관계가 성장한다. 결혼이라는건"이라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어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30대로 돌아가서 결혼 전으로 간다면 50대 안선영은 30대 안선영한테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손해 보지 않으려는 작은 마음은 좀 버려라'. 왜? 결혼은 부동산 계약서 쓰는게 아니니까. 결혼 전에는 되게 시건방졌던 것 같다. 그래서 뭐든지 공평하지 않으면 화가 났다. 제가 자격지심도 크고 연예인으로서 A급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디서 정점을 찍어 본 것도 아니고 엄마도 책임져야되고 어깨에 주렁주렁 얹힌건 많은데 뭔가 확 달라지게 부를 이룬것도 아니고 명예를 가진 것도 아닌 상태에서 결혼은 내가 만든 이만한게 너무 커서 이만큼도 누가 안 하면 '뺏어가려고? 공평해야돼' 했다. 나 한 개, 너 한 개. 좀 얄밉게. '우리 혼수 이런거 하지 말자', '우리 현명하게 집도 계약금 반반 내서 갚아나가자' 이런식으로 반반. 이런 생각으로 굉장히 휩싸여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선영은 "뭔가 손해 보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결혼할거면 하지 마라. 결혼은 'OO'때문에 하면 큰일난다. 왜냐면 연애는 'OO'때믄에 하는거다. 이남자가 잘생겼기 때문에, 내가 고생했을때 기다려줬기때문에, 아니면 얘밖에 남아있는 애가 없기때문에 등등 별의 별 '때문에' 하는게 연애면 결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인 것 같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무능함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에도 불구하고, 효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함부로 깰수없는 약속이 바로 결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혼 전에 뭘 생각해야겠냐. 책임감이 있는가. 30대의 저는 지금 당장 이 사람이 돈을 버는 능력=책임감이라 생각했다. 50이 된 제가 봤을땐 그때 당시에 가지고 있는 재산이 책임감이 아니다. 책임감은 인간의 가장 기본 본성이다. 약속 잘 지키거나 뱉은 말을 반드시 이겨내는것들. 굉장히 사소한거다. 가기 싫은 회사와 학교를 꼬박꼬박 일어나서 가는사람. 가기 싫은 경조사나 하기 싫은 궂은 일 맡으면 불평불만 하더라도 다 해놓고 하는사람. 이런 기본적인 성실함, 책임감 무조건 봐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연애가 아닌 결혼은 가족대 가족의 결합이기때문에 둘이 아무리 뜨겁게 사랑해도 양가에서 문제가 생기면 큰 문제로 산불처럼 번질수 있다는걸 반드시 유념해야한다. 이혼율이 연애결혼보다 중매결혼이 훨씬 낮다. 왜냐면 결혼은 둘이서만 살아지는게 아니다. 양쪽 집안의 합치다. 그래서 가풍이 다르거나 청첩장 찍어놓고 파혼하는 케이스 진짜 숏폼 알고리즘에 많이 뜨더라. 일반의 삶이 더 드라마틱하다. 별의 별 일들이 다 일어나기때문에 이 사람하고 나만 좋다고 해서 이 관계가 유지되지 않는다. 내 생각보다 민낯이 안 예쁨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짧아도 불구하고 이런건 애교인거고 둘이 있을땐 몰랐는데 억지로 가족이 갑자기 법적으로 생겼지 않나. 여기서 생긴 트러블들이 엄청 많은데 책임감이나 서로 대화 소통이 되면 사라진다"고 말했다.
안선영은 "중매 결혼은 양가 부모의 가풍이나 학식이나 약간의 재산형성 이런게 저도 어렸을땐 되게 재수없다 생각했다. 제가 가진게 없고 제가 내새울 집안도 돈도 빽도 없으니까. 내가 이게 없으니까 나도 그걸 안 보는게 공평하다 생각했는데 20년이 지나고 보니까 가정환경을 꼭 보셔야한다. 유복한지, 그 집에 쌓아둔 재산을 보라는 얘기가 전혀 아니다. 진짜로 저는 가정환경은 너무 중요한것 같다. 모든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사회생활이나 인성이 형성되는 것이 가정환경인것 같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1번 여동생이면 이렇게 얘기했다. ;남편감의 아버지가 아내한테 어떻게 하는지 봐라'. 외모 하나도 소용없다. 다정한 남자. 왜냐면 그걸 보고 자란다. 그게 가정환경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얼마전 아름다운 광경을 봤다는 그는 "신용산에 높은 빌딩 많아서 골바람 분다. 노부부가 있는데 정류장에 요즘 엉덩이 따뜻하게 돼있지 않나. 환승 역에서 자리가 하나 비니까 아내분을 앉히셨다. 그리고 버스 오는거 보고 알림이 오니까 미리 30초 전에 문앞에 서있지 않나. 그럼 찬바람 부니까 손 잡아서 호주머니에 넣어주시더라. 저는 그 아내분이 비싼 차 타고 5캐럿 다이아 찬 여자보다 더 부러웠다. 제가 가져보지 못한 삶이다. 그래서 다정한 사람, 이 사람이 지금 나한테 미쳐서 호르몬이 날뛰어서 잘해주는거 보지 말고 이 남자의 아버지가 아내한테 하는걸 반드시 볼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남동생일 경우 "와이프 될 사람이 엄마한테 어덯게 하는지 봐라. 그게 책임감이다. 엄마는 가장 오랫동안 편하고 자기 편인 사람이기때문에 본성이 드러난다. 그러면 사실 아이를 키우거나 살림을 하거나 둘이 살아가면서 불편하고 짜증나는 상황이 온다. 다 귀하게 컸지 않나. 엄마가 차려주는 밥에 빨래도 엄마가 해서 갖다놓지 짜증내도 엄마가 해주는거 받기만 하다 보면 뭔가 자기 뜻대로 안 안 됐을 때 가장 만만하고 편안한 상태인 엄마한테 하는걸 보면 나중에 내가 일이 생겨서 무능해지거나 내가 어딘가 아프거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처럼 됐을 때 진짜 현명하게 명세빈처럼 내 옆을 지켜주는 아내가 될수있을지 없을지는 그녀가 그녀의 엄마에게 하는걸 꼭 봐라고 얘기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이건 남녀 성별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꼭 알려드리고 싶다. 본인보다 약자거나 낮아보이는 사람한테 대하는 이 사람 태도 꼭 봐라. 예를 들어 본인이 돈을 지불했는데 종업원한테 반말을 한다거나. 제가 식당에서 알바 2년 해봐서 안다. 데이트 상대한테 굉장히 나이스하게 존댓말하고 썰어주고 젠틀한 학습된 친절이 아니라 뭐 할때 '아이!' 이런 게 있다. 그걸 절대 놓치면 인생 진짜 잣 되는거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선영은 "결혼 앞두고 있는 동생들한테 마지막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재미로 그런얘기 하지 않나. 결혼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전 그렇게 생각한다. 인생은 어차피 선택과 그 선택에 대한 책임, 집중의 삶인것 같다. 결혼이라는걸 하기로 결정했으면 내가 하이힐을 고르면 다리가 길어보이는 대신에 걷는 내내 발톱이 아플거고 운동화를 택했으면 발이 편한 대신 아마 어딜가도 좀 초라해 보이는 느낌이 있을거다. 본인의 선택에 크게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결혼하기로 했어? 해요. 그리고 결혼 생활은 고속도로 운전같은 거라 내가 아무리 열심히 방어운전을 해도 누가 뒤에 와서 갑자기 4중추돌사고 내면 어쩔수 없는거다. 뭔가 예기치 못한 일로 이 결혼이 설사 힘들게 흘러간다고 한들 영화가 새드엔딩이라고 해서 볼 가치 자체가 없는건 아니지 않나. 긴 인생 결혼 한번은 해봐야되지 않겠냐"며 "한번 하고 와라.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안선영은 최근 이혼설과 관련해 "이미 몇 년 전부터 부부로서는 합이 안 맞아서 같이 안 다닌다. 아이 부모로서는 손발이 잘 맞아서 아이를 위해 ‘따로 또 같이’ 각자의 삶에 맞춰 지내고 있다"며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가족 갈등이 생겼고, 이대로 살다가는 모두가 불행해질 것 같더라. 그래서 분리해서 지내자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별거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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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게바로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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