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민트'가 흥행 질주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12일,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는 개봉 첫날 관객수 116,741명, 누적 관객수 131,626명을 기록하며 전체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개봉 전부터 약 20만 장에 육박하는 사전 예매량을 기록했던 만큼, 흥행 기대감은 수치로 증명됐다.
특히 개봉 당일(11일) 오전 7시 기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사전 예매량 193,771장을 기록하며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예매량을 경신했다. 설 연휴를 앞둔 극장가에서 가장 먼저 관객의 선택을 받은 작품이 된 셈이다.

‘휴민트’의 상승 곡선은 이미 개봉 전부터 예고됐다. 지난 일요일 전체 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른 이후 5일 연속 정상을 지키며 설 연휴 ‘원픽 무비’로 자리매김했다. 시사회를 통해 입증된 완성도와 액션 쾌감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실관람객 반응 역시 뜨겁다. “극장에서 봐야 할 액션”, “액션의 밀도와 서사가 함께 간다”, “명절 스트레스 날려버릴 시원한 영화” 등 호평이 이어지며 입소문 동력까지 확보했다. 단순한 총격전이 아닌, 인물 간의 긴장과 감정이 촘촘히 설계된 액션이라는 점이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휴민트’가 흥행 동력을 얻는 지점은 ‘사람’에 있다. 첩보 장르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영화는 정보전보다 관계에 초점을 둔다. 제목이 의미하는 ‘인적 정보(HUMINT)’처럼, 결국 판을 움직이는 건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과 감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차가운 공간 위에서 벌어지는 충돌은 단순한 총격이 아니라, 서로를 이용하고 속이고 지키려는 인물들의 복합적인 감정선에서 비롯된다.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등, 각자의 목적을 품은 채 얽히며 단순 선악 구도를 벗어난 긴장을 만든다. 특히 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며 차가운 매력의 조인성과 신세경과의 애틋한 로맨스를 보이며 뜨거운 감정의 매력을 보인 박정민의 밀고 당기는 연기합은 극을 이끌어가는 큰 힘 중 하나다.
또한 류승완 감독 특유의 거칠고 리얼한 액션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액션이 인물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장치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어 관객의 오감을 자극시킨다. 설 연휴 가족 단위 관객부터 액션 마니아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끌어들이는 배경에는 이런 서사의 밀도가 자리하고 있는 셈.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휴민트’는 현재도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설 연휴가 본격화되는 오늘(13일)부터 관객 유입이 더욱 확대될 경우, 초반 상승세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휴민트’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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