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민트', 타격감·누아르·아는 맛 다 챙긴 류승완 액션 수작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6.02.15 07: 30

류승완 표 액션의 맛이 영화 '휴민트'에서 제대로 발현됐다.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가 개봉 첫날부터 국내 박스오피스 1위(11일 11만 6741명, 누적 관객수 21만 2817명)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설 연휴까지 흥행 기세를 무난히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이 가운데 작품의 매력을 십분 자극하는 액션 포인트들을 꼽아봤다. 
# '키 186cm' 조인성 피지컬부터 시원시원하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모가디슈', '밀수'에 이어 세 번째로 조인성을 선택한 류승완 감독은 확신에 의한 선택임을 강조하듯 조 과장의 빈틈 없는 액션으로 감탄을 선사한다. 
실제 조인성은 키 186cm를 자랑하는 모델 같은 피지컬의 소유자다. 길쭉한 팔다리, 늘씬한 키에서 오는 타격감과 비주얼이 말 그대로 가열찬 박진감을 선사하는데 류승완 식 빈틈 없는 액션의 맛과 결합돼 그 매력을 배가한다. 타격감, 속도감, 덩달아 길쭉한 비주얼에서 오는 시선의 분산과 컷의 리듬감까지 살아나 '액션 영화 명장' 류승완의 선택이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 2026 류승완 맛으로 살아난 홍콩 누아르
조 과장 외에도 북한 국가보위성 소속의 박건(박정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 그리고 미모의 북한 출신 휴민트 채선화(신세경)까지 다양한 인물들 가운데 '휴민트' 속 액션의 주체는 크게 조 과장과 박건 그리고 황치성이다. 그 중에서도 조 과장과 박건은 각각 국정원과 국가보위성이라는 정반대 세력의 중심으로 대립각을 세우다가도 채선화를 지키고 싶다는 공동의 열망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적과 등을 맞대기도 하는 중국 무협지 혹은 홍콩 누아르 감성의 액션이 탄생한다. 
조인성의 큰 키를 따라 늘어진 코트 자락은 과거 홍콩 영화들 속 트렌치 코트를 연상케 하기도 하며, 순간적으로나마 등을 맞대고 상대를 향해 총을 쏘는 모습은 홍콩 액션 영화의 전형을 오마주한 듯 보이기도. 물론 여기에도 "진짜 같은 액션"을 강조한 류승완 감독 만의 터치가 낭만에 긴장감을 더한 쾌감으로 영화를 채운다. 
#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액션 맛집 
'아라한 장풍 대작전'으로 시원한 쾌감을 선사한 이래 '짝패', '베를린', '베테랑' 시리즈를 거쳐 '휴민트'까지 류승완 감독의 액션은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액션 영화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 중심에는 이유 있는 액션이 존재했다. 조 과장은 총알까지 채운 권총을 소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인가 작전이라 예산도 못 받았다"는 상관의 말에 트리거를 반대로 쥐고 총기류를 둔기류처럼 휘두른다.
이처럼 사소한 동작 변화도 단지 멋 뿐만이 아니라 말이 되도록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흔적이 '휴민트'의 서사 안에서 돋보인다. 삭풍 부는 러시아에서 한기 가득한 첩보전보다 피끓는 뜨거운 액션으로 화답한 영화, '휴민트'의 농익은 아는맛이 설 연휴 관객들을 끌어당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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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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