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웅→중국 귀화.. '8년 만의 올림픽 무대' 린샤오쥔, '노메달' 굴욕 '천재의 몰락' [2026 동계올림픽]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2.19 07: 33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린샤오쥔(30, 한국명 임효준)이 8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무대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단 하나의 메달을 건지지 못한 채 고개를 숙여야 했다. 
린샤오쥔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 3조에서 40초 638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린샤오쥔은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40초330),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40초392), 캐나다의 막심 라운(40초454)에 이어 조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사진] OSEN DB.

단지누와 시겔이 조 1, 2위 자격 자격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라운마저 각 조 3위 중 상위 기록자로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으나 린샤오쥔은 고려할 수 있는 자격조차 얻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회 전까지만 해도 린샤오쥔은 유력한 다관왕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참담했다. 주 종목인 1500m와 1000m에서 잇따라 준준결승 탈락 고배를 들었다. 또 마지막 희망이었던 500m는 준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단체전도 마찬가지. 린샤오쥔은 혼성 계주에서 준준결승에 힘을 보탰으나 팀이 결승 4위에 그쳤고, 남자 5000m 계주 역시 준결승에 출전했으나 중국 팀 자체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메달 사냥이 무산됐다.
린샤오쥔의 이번 올림픽은 복귀전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린샤오쥔은 지난 2019년 6월 대표팀 훈련 도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받자, 전격적으로 중국 귀화를 택했다.
태극마크를 단 임효준이라는 이름으로 2018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 '한국 쇼트트랙 천재'로 떠올랐던 위용은 오성홍기를 달고 뛴 이번 이탈리아 무대에서 전무했다. 
[사진] OSEN DB.
린샤오쥔은 2022년 베이징 대회는 나설 수 없었다.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 이후 최소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국적 변경 관련 규정 때문이다.
린샤오쥔은 8년 만의 올림픽 무대서 재기를 꿈꿨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과 나이를 뛰어 넘어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중국은 '한국에서 버림받은' 린샤오쥔을 앞세워 존재감을 이어가려 했으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남자 500m 결승에서는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네덜란드의 멜러, 옌스 판트 바우트 형제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갔다. 세계 1위로 다관왕을 노렸던 단지누는 결승서 페널티를 받아 역시 개인전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