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로서 더 신경썼어야, 팬들께 죄송하다" 롯데 도박 4인방 일탈..."신뢰 회복하겠다" 고개 숙인 36세 베테랑의 다짐 [오!쎈 김해공항]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2.20 10: 15

 “선배로서 놓친 부분들이다. 더 신경썼어야 했다. 선배로서 팬들께 죄송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 했다.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환승으로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미야자키로 떠났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 캠프 반환점을 돈 시점, 고승민(26) 나승엽(24) 김동혁(26) 김세민 (23) 등 4명이 도박 게임장 출입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대만 현지에서는 합법적인 인가를 받은 게임장이었지만, 불법적인 요소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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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논란 즉시 사과문을 게재하고 논란이 된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시켰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고 구단 역시 강경한 징계를 예고했다. 선수단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성 / foto0307@osen.co.kr
젊은 선수들의 일탈에 구단은 물론, 베테랑 선수들도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베테랑 김민성(36)도 허탈한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20대가 넘은 성인들의 행동이기에 스스로가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이미 구단도 연 4회 이상, 모그룹과 구단 볍률 자문 변호사 등을 초빙해서 선수단에 윤리 교육을 실시했다. 도핑, 품위손상행위, 성윤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경고를 했다. 
하지만 김민성도 베테랑으로서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고참으로서 선배로서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하지 않나 혼자서는 생각하고 있다. 주장인 (전)준우 형도 그렇게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사실 늦은 시간의 일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라면서도 “선배로서 놓친 부분들이다. 팬들께 실망시켜 드린 것 같아서 선배로서, 고참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장 전준우 외에 현 시점에서는 김민성이 중고참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김민성이 굳이 나서서 쓴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김민성도 목소리를 더 내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김민성과 선수들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1.31 / foto0307@osen.co.kr
김민성은 “지금 남아있는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준우 형 뿐만 아니라 저도 고참으로서 자주 미팅을 했다. 중고참 선수들이 아닌 고참 선수들부터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했다”라며 “뒤숭숭한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캠프를 잘 마치고 시즌을 해야 하는 것이니까, 후배들에게 계속 인식을 시켜주고 있다. 저도 선배로서 놓친 부분을 더 챙기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신경쓰려고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는 2군 캠프에서 시작했던 김민성이었지만 올해는 1군에서 시작했다. “작년에는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캠프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시즌 시작을 1군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김민성.
스스로의 욕심도 있고 자신도 있지만, 팀의 상황상 내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는 “어떤 포지션서든지 준비를 할 것이다.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 분들이 시즌 구상을 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도 거기에 맞게 적응을 잘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부담도 있지만 제가 잘하면 저와 팀 모두에 좋은 것이니까 기회를 삼아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김민성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1.31 / foto0307@osen.co.kr
그러면서 “예전에는 한 포지션에서 나가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한 자리를 고집하지 않고 저를 찾았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그 역할을 잘 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까지 야구를 하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어느 위치에 관계 없이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모처럼 야간 훈련까지 소화했다. “몇년 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훈련량이 많았는데 그 안에서 컨디션 유지를 신경썼다. 루틴을 캠프 내내 똑같이 했다. 그게 분명히 도움됐고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를 받아서 힘들었지만 함께 나가서 운동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성은 다시 한 번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좋은 소식과 좋은 모습을 비시즌에 보여드려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고 또 죄송하다. 선수단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김민성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2.02 / foto0307@osen.co.kr
그러면서 “하지만 아직 시즌이 남았고 2차 캠프를 나가서 야구로 보여주기 보다는 선수 개인 생활과 훈련 태도, 정신적인 부분을 잘 신경써서 팬분들에게 다시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과 팬분들 다시 시즌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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