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다시 한번 매섭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이번엔 갈 길 바쁜 부산 BNK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신한은행은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BNK를 71-68로 꺾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이틀 전 단독 선두였던 부천 하나은행을 52-37로 완파한 데 이어 치열한 4강 플레이오프(PO) 경쟁 중인 BNK까지 잡아내는 이변을 썼다. 이번 시즌 첫 연승이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신한은행은 시즌 6승 20패가 됐다.

반면 연패에 빠진 BNK는 시즌 15패째(12승)를 떠안으며 공동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전날 PO 경쟁자 삼성생명과 연장 혈투 끝에 패한 충격파를 털어내지 못했다.

시작부터 신한은행이 치고 나갔다. 홍유순과 신지현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책임졌고, 미마 루이도 교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한은행은 공격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BNK를 상대로 18-6으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점수 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신지현과 신이슬이 활발히 움직이며 신한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BNK는 이소희와 박혜진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거듭된 턴오버로 흐름을 타지 못했다. 전반은 신한은행이 37-23으로 리드했다.
3쿼터 BNK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안혜지와 박혜진이 잇달아 3점포를 꽂아 넣었고, 김소니아가 골밑에서 점수를 보탰다. 신한은행도 신이슬과 신지현의 외곽포로 맞불을 놓으려 했으나 BNK의 외곽 공격이 더 뜨거웠다. 3쿼터는 신한은행이 48-44로 근소하게 앞섰다.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신한은행이 김지영이 연속 3점슛으로 달아나는가 싶었지만, BNK 역시 김소니아의 맹활약으로 팽팽한 승부를 만들었다. 결국 신한은행이 신지현의 자유투를 앞세워 시즌 첫 연승을 완성했다.

신지현이 한 경기 개인 최다 3점 슛인 6개(종전 5개)를 포함한 25점을 책임지며 승리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신이슬도 17점 9리바운드를 보탰고, 홍유순이 1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BNK는 베테랑 박혜진이 21점을 기록했고, 김소니아(17점)와 안혜지(13점 10리바운드), 이소희(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전반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며 1쿼터 6점에 그친 게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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