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KBO리그를 거쳐간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줄줄이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특히 한국을 비하하고 떠난 버치 스미스(35)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시범경기에 나선 스미스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 구원 등판, 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제이손 도밍게즈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시작한 스미스는 저지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저지는 스미스의 2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커터를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속 104.5마일(168.2km), 발사각 29도로 날아간 비거리 420피트(128.0m) 투런포. 저지는 4회에도 리키 바나스코를 상대로 좌측 폴 근처로 향하는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시범경기 첫 출장부터 연타석 홈런 손맛을 봤다.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22/202602221639778901_699b0927f0263.jpg)
다음 두 타자를 뜬공 아웃 처리한 스미스는 세스 브라운, 폴 데용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스펜서 존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지만 불안한 투구.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4.1마일(151.4km)로 측정됐지만 포심, 커터, 싱커 모두 존에 들어오면 여지없이 맞아나갔다.
2023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스미스는 2⅔이닝 만에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검진 결과 어깨 근육 미세 손상으로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나왔지만 재활이 더뎌 방출됐다. 이후 분노한 한화팬들과 SNS로 말다툼하다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공분을 샀다.
![[사진] 피츠버그 시절 버치 스미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22/202602221639778901_699b09289674b.jpg)
그렇게 한국을 떠나 2024년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두 팀을 오가며 50경기(56⅓이닝) 4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4.95 탈삼진 46개로 불펜 추격조 역할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7.08로 부진했고, 7월말 방출 통보를 받았다.
겨우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던지며 반등 계기를 마련한 스미스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따냈다.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선수 신분이라 시범경기가 중요한데 시작부터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났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서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그래도 한국인 투수 고우석(27)이 비하면 양반이었다. 스미스처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한 고우석은 같은 경기 8회 1사 만루에 구원 등판했지만 첫 타자 로데릭 아리아스에게 우중월 만루 홈런을 맞았다. 지난해 양키스 산하 싱글A 소속이었던 아리아스는 고우석의 초구 바깥쪽 높은 시속 94.3마일(151.8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사진] 마이애미 시절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22/202602221639778901_699b09294a5a7.jpg)
이어 고우석은 안타 2개를 맞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잭슨 카스티요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지난해 양키스 산하 더블A 소속이었던 카스티요는 고우석의 4구째 몸쪽에 들어온 시속 93.7마일(150.8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어느덧 미국 3년차인 고우석은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마이너리그 타자들에게만 홈런 두 방을 내주고 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평균 시속 93.6마일(150.6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통하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가는 고우석의 부진은 한국 대표팀으로서도 고민이 될 요소다.
고우석과 같은 LG 트윈스 출신인 좌완 디트릭 엔스(34·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도 악몽 같은 하루였다.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범경기에 5회 구원 등판했지만 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사진] 볼티모어 디트릭 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22/202602221639778901_699b092a09d86.jpg)
5회 시작부터 볼넷을 내준 뒤 엔디 로드리게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를 쌓은 뒤 라이언 오헌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6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한 뒤 어렵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나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첫 등판을 망쳤지만 엔스는 고우석이나 스미스보다 사정이 낫다. 2024년 LG에서 활약했으나 재계약에 실패한 엔스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마이너리그 계약 후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7월말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된 뒤 불펜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즌 성적은 24경기(3선발·46⅓이닝) 3승3패2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4.08 탈삼진 49개. 시즌 후 볼티모어와 1+1년 보장 262만5000달러, 최대 600만 달러에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 개막 로스터가 유력한 전력으로 시범경기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2024~2025년 LG에 몸담았던 우완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그나마 잘 던졌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에르난데스는 플이날 로리다주 포트샬럿 샬럿스포츠파크에서 치러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6회 구원 등판,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6회 첫 타자 로건 데이비슨에게 초구에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waw@osen.co.kr
![[사진] 애틀랜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22/202602221639778901_699b092ab268a.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