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대전' 미국, 캐나다와 연장 끝 2-1 승... 46년만의 통산 3번째 아이스하키 金[2026 동계올림픽]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2.23 00: 57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대전은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미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서 캐나다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미국은 지난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이후 46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산 3번째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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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캐나다는 연장 승부서 패하며 10번째 우승도전이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 스타들이 총출동하며 시작부터 무게감이 달랐다.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에 NHL 정상급 선수들이 다시 올림픽 빙판에 섰다.
NHL 사무국은 2018년 평창 대회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참가 비용 문제로 대립하며 불참을 선언했고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를 이유로 선수 파견을 포기했다. 긴 공백 끝에 성사된 이번 복귀는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녔다.
NHL 스타들이 대부분 합류한 가운데 결승 대진은 미국과 캐나다였다. 두 나라의 아이스하키 맞대결은 언제나 특별하다. 여기에 대중문화 아이콘의 상징적 대립, 최근 불거진 관세 전쟁 여파까지 겹치며 이번 결승은 양보가 불가능한 빅 매치로 자리 잡았다.
이미 두 팀은 ‘4개국 페이스 오프’에서 한 차례 전쟁을 치른 바 있다. 경기 전 캐나다 국가가 울려 퍼지자 미국 팬들은 거센 야유로 응수했고, 경기 시작 버저가 울린 지 9초 만에 세 차례나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혈투 끝에 캐나다가 3-2로 승리했고, 당시 캐나다 총리였던 쥐스탱 트뤼도는 “미국은 우리나라를 빼앗을 수 없고, 우리 게임도 빼앗을 수 없다”는 말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캐나다의 국기는 라크로스지만, 아이스하키는 국민적 지지를 받는 절대 종목이다. 미국을 상대로는 더더욱 물러설 수 없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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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피리어드 중반 미국 선수 두 명이 연달아 퇴장당하며 5대3 파워플레이 기회를 맞았다. 캐나다는 쉼 없이 슈팅을 퍼부었지만 미국의 수비는 단단했다. 미국은 두 명이 모두 링크로 돌아올 때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캐나다의 반격은 끝나지 않았다. 2피리어드 종료 1분 44초를 남기고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팀의 25번째 슈팅에서 데번 테이브스의 패스를 받은 케일 머카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퍽은 그대로 미국 골네트에 꽂혔다. 캐나다는 집요함으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캐나다는 3피리어드 6분 34초경 더블 마이너 페널티로 4분간 선수가 한 명 빠진 상태에서 경기를 펼쳤다. 체력적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맞이한 위기였다. 
하지만 캐나다는 미국의 실수를 이끌어 내며 위기를 넘겼다. 육탄방어를 통해 미국의 공세를 막아낸 캐나다는 상대가 한 명 퇴장 당하며 오히려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결국 미국과 캐나다는 연장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골든골이 터졌다. 미국이 주인공이었다. 3대3으로 열린 연장서 미국은 잭 휴즈가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  통산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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