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콘셉트는 분명하다. 화끈한 공격 야구. 이 방향성을 위해 거액을 투자한 타자들을 향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2일 일본 오키나와의 카데나야구장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4-7로 패했다.
한화는 1차 호주 멜버른 캠프에서 멜버른 에이시스에게 2패1무를 기록했고,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였던 앞선 21일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는 2-5로 졌다. 22일 NPB(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상대로는 무려 0-18 충격패를 당한 뒤 이날도 역전패하며 연습경기 승리를 아직까지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은 선발 곽빈을 상대로 2이닝 동안 안타 한 개밖에 만들지 못하고 무사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곽빈에 이어 올라온 좌완 손주영에게도 허인서 삼진, 심우준 좌익수 뜬공, 이진영 유격수 땅볼로 허무하게 이닝을 끝냈다.
그나마 시원했던 장면이 4회말이었다. 0-3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선두 요나단 페라자가 유격수 앞 땅볼로 출루, 강백호까지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주자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이 깨끗한 우전안타로 3루에 있던 페라자를 불러들였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는 한지윤의 뜬공으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해 1사 2·3루가 됐다. 이어 하주석이 중전안타를 때려 대주자로 나섰던 신인 오재원과 최유빈이 차례로 홈을 밟았고, 3-3 동점이 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말에는 김영규 상대 심우준의 2루타와 페라자의 좌전 적시타를 엮어 한 점을 더 내고 점수를 뒤집었다. 비록 이후 대표팀에 점수를 내주고 패했지만, 4점을 만드는 과정은 나쁘지가 않았다.
한편 대표팀에서는 11년 307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 소식을 알린 노시환이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리며 잭팟을 자축했다. 그간 연습경기 안타가 없던 노시환이었기에 더 극적인 홈런이었다.
올 시즌 한화는 강백호가 4년 최대 100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합류했고, 2년 전 24홈런을 쳤던 페라자는 총액 100만 달러에 복귀했다. 여기에 채은성과 노시환까지. 이들이 서로를 잇는 장면은 한화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그림이다. 이 조합이 제 몫을 해준다면, 한화가 그리는 화끈한 야구에 대한 기대를 품어볼 만하다.

/thec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