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함께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56)가 뇌출혈 당시 겪었던 증상과 회복 과정을 직접 털어놨다. 축구에서 한 발 물러선 선택이 오히려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는 고백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3일(한국시간) 반 데 사르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2023년 겪었던 건강 이상과 이후 삶의 변화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반 데 사르는 2005년 풀럼을 떠나 맨유에 합류한 뒤 250경기 이상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구단의 상징적인 골키퍼다.
2011년 현역 은퇴 후 아약스 디렉터로 활동하던 그는 2023년 여름 휴가 도중 뇌출혈을 겪었다. 당시 크로아티아에서 요트 여행을 즐기던 중 갑작스럽게 어지러움을 느끼며 이상 신호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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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데 사르는 "호텔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가려는데 어지러움을 느꼈고 목 쪽에 이상을 느꼈다. 방으로 돌아와 커튼을 치라고 말한 뒤 침대에 앉았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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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곧바로 의료진을 불렀고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약 2주 동안 입원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의사에게 뇌출혈이라는 말을 들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휴가 중이었기에 더욱 놀랐다"라고 말했다.
회복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된 요소로는 아약스 디렉터직 사임을 꼽았다. 반 데 사르는 뇌출혈 발생 약 5주 전 이미 직무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그는 "전화도 없고 이메일도 없었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압박도 없었다. 그런 환경이 지금의 회복 상태까지 오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축구 현장에서 잠시 떨어진 삶을 즐기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두 달간 시간을 보내는 등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반 데 사르는 "18~19세에 프로로 데뷔해 40세까지 뛰었고, 곧바로 53세까지 아약스 디렉터로 일했다. 이제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라며 변화된 일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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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건강 위기를 겪었지만 삶을 바라보는 태도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히 다른 사람이 된 건 아니다. 다만 휴식을 원했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뇌출혈이라는 큰 고비를 넘긴 반 데 사르는 현재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축구와 거리를 둔 시간이 오히려 자신에게 긍정적인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