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확정'도 아니고 '조사' 단계에서 징계...벤피카, "유감스러운 결정, 항소할 것" 공식 성명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2.24 12: 14

유럽축구연맹(UEFA)이 차별 행위 '의혹' 단계에서 잔루카 프레스티아니(20, 벤피카)에게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린 가운데, 소속팀 SL 벤피카가 강하게 반발하며 공식 항소 방침을 밝혔다.
구단은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의 출전을 제한한 결정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SL 벤피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UEFA 발표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한 조사 과정 속에서 프레스티안니에게 1경기 잠정 징계가 내려졌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라며 "아직 사건이 조사 중인 단계에서 선수를 기용하지 못하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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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단은 이번 조치가 최종 판단이 아닌 '의심 단계'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UEFA는 앞서 차별적 행동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윤리·징계 조사관을 임명하고, 중간 보고서를 근거로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는 규정 위반이 확정됐다는 의미가 아니라 조사 기간 동안 적용되는 임시 조치라는 설명이다.
벤피카는 이러한 결정에 대해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기 어려운 일정이지만, 원칙적인 차원에서 UEFA 결정에 항소할 것"이라며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제기했다. 의혹이 완전히 규명되기 전부터 선수에게 제재가 가해지는 방식에 문제의식을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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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동시에 인종차별에 대한 단호한 반대 입장도 재확인했다. 성명에서 벤피카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차별 행위에 맞서는 것은 클럽의 역사적 정체성"이라며, 구단 재단 활동과 전설적 선수 에우제비우의 유산을 언급하며 반차별 원칙을 강조했다.
결국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은 '인종차별 확정'이 아닌 '의혹 단계'에서 내려진 징계의 적절성이다. UEFA는 조사 절차를 강조하고 있지만, 벤피카는 선수의 권리 보호 측면에서 성급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앞으로 특정 선수가 '경기 중 인종차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친다면, 사실 여부와 상관 없이 이러한 '출전 정지 징계'가 또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프레스티아니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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