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욱이 과거 음주운전을 두 번이나 했던 걸 잊은 걸까. 술 관련 예능에 출연해 당당하게 필름이 끊긴다는 얘기를 해 많은 누리꾼이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다.
안재욱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 출연해 이재룡, 윤다훈, 성지루와 얘기를 나눴다.
이날 그는 “술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밝게 웃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도구일 뿐”이라며 “성지루 형에게도 웃으면서 마시라고 잔소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들의 반응은 다소 냉정했다. 안재욱은 “딸이 오늘 어디 가냐고 묻길래 촬영 끝나고 삼촌들이랑 술 한잔한다고 했더니 또 술이냐고 하더라”며 “아들은 ‘아빠는 연기자니까 술 마시는 척만 연기하고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 말 듣고 오늘은 안 마셔야지 하다가도 그 말이 흐뭇해서 한 잔 더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후 발언이었다. MC 신동엽이 “필름 끊긴 적 있느냐”고 묻자 안재욱은 “가끔이 뭐냐, 많이 끊긴다”고 답했다. 성지루 역시 “재욱이 끊기는 거 보면 나도 끊긴다”고 거들며 웃음으로 넘겼지만, 해당 장면이 공개된 뒤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는 안재욱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다시 소환됐기 때문이다. 안재욱은 2019년 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그는 전주에서 뮤지컬 ‘광화문 연가’ 공연을 마친 뒤 숙소 인근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다음 날 서울로 직접 차량을 운전하다 단속에 걸렸다. 이후 소속사를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더욱이 이는 첫 번째가 아니었다. 안재욱은 2003년에도 드라마 뒤풀이 후 음주운전을 하다 추돌 사고를 낸 바 있다. 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로 그는 뮤지컬 ‘영웅’과 ‘광화문 연가’에서 모두 하차했고, 출연 예정이던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녹화에도 불참하게 됐다.
당시 거센 비판 속에 자숙에 들어갔던 안재욱은 약 5개월 만에 연극 ‘미저리’로 복귀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복귀가 이르다는 비난이 있다는 걸 안다”면서도 “연기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다. 숨어 있는 것처럼 지내는 건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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